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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사로잡은 ‘박항서 매직’의 비밀

최승희

입력 2019. 03. 20   16:39
업데이트 2019. 03.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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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리더십
이수광 지음/일상이상 펴냄 

 


‘외국인 감독의 무덤’, 그것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따라붙던 꼬리표였다. 베트남 축구는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불렸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고육책으로 팔코 괴츠와 미우라 토시야 등 외국인 감독까지 초빙했지만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보따리를 싸야 했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면 오명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2018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하고, 몇 달 뒤에는 아시안게임 4강 기적을 이뤘다. 또 12월 15일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고, 피파 랭킹도 10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모두가 의심했던 목표를 이룬 것이다.

이 책은 ‘위기에 처한 베트남 축구를 구한 박 감독의 리더십에 어떤 비밀이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출발한다. 그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파파 리더십’이다. 그는 아버지처럼 다정하게 선수들을 배려하고 챙기는데 선수들이 그를 ‘파파’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박 감독의 파파 리더십은 선수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베트남에서 박 감독은 한류스타보다 인기 있고 베트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 호찌민 다음으로 존경하는 영웅이 됐다. 책은 우리가 익히 아는 동서고금 인물들의 리더십과 박 감독의 파파 리더십을 비교분석했다.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한 그가 비범한 리더가 될 수 있었던 박 감독만의 리더십을 만나보자. 최승희 기자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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