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 플랫폼’ 구축 나선 육군2작전사

매일 20분 독서·책 선물·북 콘서트 등
책 읽기 붐 조성 위해 다양한 캠페인
서평지도사·글쓰기 전담교관 양성
모든 신병교육대대 독서코칭 과목 개설
기업체와 독서 업무협약 장병 취업 지원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가 육군 ‘워리어플랫폼’을 내적으로 단단하게 뒷받침할 ‘지식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방법은 ‘독(讀)한 청춘혁명’이다. 독서를 화두로 한 창의적인 캠페인을 통해 장병들의 ‘지력’을 단련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유능하고 올바른 전사로 양성한다는 취지다.

2작전사는 ‘독(讀)한 청춘혁명, 나를 주목하라’를 주제로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열 지력단련 2020’이다. 2작전사는 장병들이 매일 오후 일과가 시작되는 1시부터 20분 동안 책 20페이지를 읽는 독서 시간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독서가 생활화된 병영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이 캠페인의 목표다.

장병 간 감사 메시지와 함께 책을 선물하는 ‘독서 1·2·3 릴레이’ 운동도 눈길을 끈다. 개인이 구매한 3권의 책 중 한 권은 읽고, 나머지 두 권은 지인 두 명에게 각각 선물하며, 책을 받은 두 사람은 다시 다른 두 사람에게 책을 선물하는 방식이다. 이 운동은 지난해 연말부터 전개돼 사령부 전 간부가 한 번씩은 서로 책을 주고받았고, 현재는 두 번째 책 선물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내가 읽은 책 페이지 수에 10을 곱해 저금통에 적립하고 이를 기부하는 기부리딩(Reading)·기부리더(Leader) 운동도 2작전사 장병들의 독서와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2작전사는 병사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지식 플랫폼 구축의 주역으로서 서평지도사, 글쓰기, 독서코칭 전담교관 간부도 양성하고 있다. 지난 7~8일에는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병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부사관 56명을 대상으로 지식 플랫폼 교육이 진행됐다. 부사관들은 이틀에 걸쳐 국민독서문화진흥회장 김을호 교수로부터 독서의 중요성과 올바른 독서 방법, 간부의 독서지도능력 향상법, 효과적인 서평 및 소감문 작성법, 독서동아리 운영방법 등을 상세히 배우고 수료증을 받았다.

특히 김 교수는 부사관들에게 ▲완독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라 ▲10분의 1씩 책 읽기 ▲발췌 독서를 하라 ▲책을 읽어도 기억나지 않는 것은 책 선정이 잘못된 것이다 등 자신만의 독서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교관능력을 갖춘 부사관들은 신병교육대대로 돌아가 훈련병들에게 ‘독서의 완성’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읽고, 생각하고, 글로 쓰는’ 방법을 지도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병사들은 신병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아울러 2작전사는 예하 사단의 모든 신병교육대대에 ‘독서코칭’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육군31사단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4개 기수 800여 명을 대상으로 독서코칭 과목을 운영했다. 또한 2작전사는 사·여단 중대장 대상 독서 교관교육을 통해 자대에 배치받은 신병들이 각자의 지식 플랫폼을 숙달 및 완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2작전사는 ‘독(獨)한 페스티벌’, ‘북 콘서트’, ‘나도 주인공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책 읽기 붐을 조성하고 실질적인 독서 여건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19일에는 사령부에서 ‘One Book, We Together!’ 행사와 ‘청년Dream, 육군드림’ 업무 협약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카르페 인베스트먼트 윤미선 대표, 에이스탁 장효빈 대표, 현대알비 이상철 대표는 장병들에게 1100만 원 상당의 양서 770권을 기증했고, 독서 캠페인을 통해 우수한 인재로 거듭나고 있는 장병들의 취업 지원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