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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 9회] 휴대용 미사일인데 삼각대를 쓰는 이유?

신인호 기사입력 2019. 03. 14   13:24 최종수정 2019. 03. 25   08:12

사거리 3~5km의 대공 방어에 효과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PSAM : Portable Surface to Air Missile)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1명의 운용병이 발사기를 어깨에 밀착시켜 발사하는 견착식(MANPADS : Man-Portable Air Defense System)과 2~3명이 운반해 삼각대를 사용, 발사하는 거치식(DETPADS : Detachment-Portable Air Defense System)이다.

스팅거와 이글라가 대표적인 견착식이며 미스트랄은 거치식이다.


2008년 육군2작전사령부 소속 방공 장병들이 이글라를 사격하고 있다. 이글라는 대표적인 견착식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이다. 국방일보DB


‘2회’에서 설명했듯 견착식은 한 명이 빠르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20kg이 넘는 유도탄과 발사기를 어깨에 메고 쏘기에는 힘겨울 뿐만 아니라 명중률에도 영향을 주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실제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부사수가 따라붙어야 한다.


반면 거치식은 삼각대에 유도탄을 장착해 사수가 앉거나 서서 사격하므로 훨씬 안정적인 사격으로 명중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신궁은 삼각대 형태의 발사 장비에서 운용하는 거치식으로 개발되었다. 삼각대에는 유도탄 1발이 들어가는 발사관과 조준경, 발사기 및 피아식별기가 장착된다.


발사관은 유도탄을 충격과 온도 변화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삼각대에 쉽게 장착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유도탄을 발사할 때 목표물에 용이하게 지향할 수 있어야 한다. 휴대하기 쉽고 가벼워야 함은 물론이다.


신궁의 발사관은 고강성이면서 제작성이 우수한 원통형 복합 소재를 채택하고 있다.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발사관은 그 길이에 비해 두께가 매우 얇기 때문에 성형 후 열 팽창 차이에 따라 내경의 치수가 불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 제작 시 공정 변경으로 해결했다.


신궁의 유도탄 사출 모터는 발사관 안에서 분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사출 모터가 발사관에서 구속될 때 충격이 전달되는데 삼각대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개발 당시 큰 문제점이었다. 수십 차례의 지상에서의 고정 사출 시험을 통해 발사관 및 삼각대에 대한 구조적 강성을 확인하면서 마네킹을 이용, 사수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확인하기도 했다.



삼각대는 미스트랄의 것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개발 초기에는 유도탄을 지지하는 지주를 회전 중앙에 위치시키는 방안, 유도탄 지주와 사람이 앉는 의자를 회전 중앙에 대칭적으로 배치하고 지주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안 등 두 가지로 설계했다.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운용 군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유도탄을 지지하는 지주가 회전 중앙에 위치하는 형상으로 선택했다. 여기에 운용 장병의 신체적 특성에 따라 의자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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