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원
장포신 활강포·1500마력 엔진 채택돼 강력해져
유기압 현수장치 장착… 험난한 지형서 우수한 기동력
화생방 방어 양압장치로 방독면 없이 전투 수행 가능
‘중성자 차폐 라이너’로 핵폭발 시 방사선 차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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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1사단 기갑수색대대에 도착하니 K2 흑표 전차가 당당한 위용을 뽐내며 대기하고 있었다. K1 시리즈들과는 다른 카리스마가 있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기에 앞서 차고지에서 연병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승무원들과 함께 전차에 탑승했다.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린 K2 흑표 전차는 이내 출발했다. 부드럽게, 하지만 파워풀하게 언덕길을 올라간 전차는 곧 연병장에 도착했다.
K2 흑표 전차는 21세기 네트워크 전장환경을 고려한 디지털 기반의 인간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전투효율을 최적화한 전차로 많은 부분이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돼 승무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한마디로, 전차가 똑똑해졌다.
이전 전차에 있던 탄약수가 사라지는 대신 자동장전장치가 생겨서 탄약을 자동으로 빠르게, 안정적으로 장전한다. 전차포도 기존 120㎜ 44구경장에서 120㎜ 55구경장 장포신 활강포를 채택했으며 신형탄도 함께 사용해 공격력이 증대됐다. 방호 성능으로는 소프트 킬(Soft Kill) 기능에 속하는 능동방호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이 시스템은 탐지센서(MMW 레이더 경보 센서)와 중앙통제기, 대응장치(다영역 차장 연막탄과 발사기)로 구성됐다. K2 전차로 접근해오는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감지해 대응 연막탄을 발사하고 회피기동해 전차의 생존성을 높였다. 그리고 기존 전차에 비해 크게 개선된 폭발반응장갑을 채용해 증대되는 공격헬기와 같은 전차의 상부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전차에 탑재된 1200마력 엔진보다 강력한 1500마력 엔진이 탑재돼 기동력도 더욱 강력해졌다.
또 전·후·좌·우로 자유롭고 정밀하게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 유기압 현수장치(ISU·In-arm Suspension Unit)가 장착돼 지형이 험난한 전장 환경에서도 우수한 전투력과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화생방 방어 장비로 양압장치가 채용돼 승무원이 전투 중 방독면을 사용하지 않고 지속적인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중성자 차폐 라이너를 채용해 핵폭발 시 발생하는 유해한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게다가 미래전에 부합하는 전술지휘통제체제(C4I)를 수용해 네트워크 기반의 전장정보 관리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혼란스러운 전장 상황에서 정확한 피아식별을 할 수 있어 정교한 작전이 가능해졌다. 우리 기갑의 중추적 역할을 맡은 흑표는 향후 대한민국 지상전을 책임질 제왕으로서 그 빛나는 미래가 기대되는 전차다. 글·사진=조종원 기자
■ 주요 제원
·주포: 120mm 55구경장 활강포
·탄약 장전: 자동장전
·승무원: 3명
·전투중량: 55톤
·최대속도: 70㎞/h(포장), 50㎞/h(야지)
·잠수도하: 4.1m
·엔진: 1500마력, 디젤
·변속기: 자동·전진 5단, 후진 3단
·현수장치: ISU(암 내장형 현수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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