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제가 주목한 3色 흑백 영화
컬러 영화와는 다른 매력의 감성을 선사하는 흑백 영화들이 속속 개봉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레토
옛 소련의 고려인 록 스타
빅토르 최의 청춘 담아
먼저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레토’다. 옛 소련의 고려인 록 밴드 ‘키노(KINO)’의 멤버이자 배우였던 고(故) 빅토르 최(1962~1990)의 삶을 그린 뮤직 드라마다.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메가폰을 잡고 한국 배우 유태오가 젊은 영웅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빅토르 최’ 역을 맡아 실재 인물과 같은 유사성과 함께 강렬한 전율을 선사한다.
특히 스크린 위로 흐르는 흑백 영상과 앙상블을 이루는 음악은 꿈, 자유, 희망, 낭만을 노래했던 전설적인 뮤지션의 일대기를 관객들에게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상영시간 128분, 15세 관람가.
♥ 콜드워
칸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냉전 시대 연인의 사랑 이야기
제71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영화 ‘콜드 워’다. 영화는 냉전 시대, 오직 사랑과 음악만이 전부였던 줄리와 빅토르의 뜨거운 클래식 러브 스토리를 전한다.
1949년 폴란드에서 음악으로 처음 만난 줄리와 빅토르가 1954년 파리에서 재회하기까지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그들만의 사랑법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
특히 음악으로 연결된 두 주인공과 4:3의 화면 비율은 흑백 영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줄 뿐 아니라, 폴란드 민속음악과 재즈의 만남은 영화를 더 감성적이게 만든다. 지난 7일 개봉, 88분, 15세 관람가.
♠ 더 캡틴
괴물이 되어버린 가짜 나치 간부 ‘전쟁 실화’
실화를 바탕으로 화제를 모은 전쟁 실화 ‘더 캡틴’이 전쟁 속 인간의 섬세한 심리와 거대한 스케일로 다음 달 관객을 찾아온다.
스위스 영화 ‘포스터 보이’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맥스 후바쳐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의 순간, 탈영병 ‘헤롤트’가 나치 간부의 군복을 발견한 계기로 간부를 사칭하며 동료였던 탈영병들을 학살한 전쟁 실화를 다룬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레드’를 비롯해 ‘시간 여행자의 아내’,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든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의 신작으로 제65회 산 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상 촬영상, 제68회 독일영화상 음향편집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17개 상을 수상하고 15개 부분에 후보로 오르며 주목받은 작품이다.
3월 개봉, 15세 관람가.
송현숙 기자 rokaw@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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