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회
해병대교육훈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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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가슴에 빨간 명찰을 달고 있는 모든 대한민국 해병대 장병이 거치는 곳이 있다. 바로 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이다. 해병대 장교·부사관·병사 등 모든 계층은 교훈단에서 시행하는 해병대만의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수료하고 나서야 해병대를 상징하는 영예로운 빨간 명찰을 얻을 수 있다. 교훈단에 들어서면 부대 곳곳에서 빨간 바탕에 노란 글씨로 새겨진 표어를 볼 수 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등의 문구다. 지금 이 시각에도 교훈단에서는 장교·부사관 후보생과 훈련병들이 이 문구를 보고 자긍심을 높이며 정예 해병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찬 담금질을 하고 있다.
해병대 유일의 전문 교육훈련부대… 창설 66주년 맞아
올해 창설 66주년을 맞은 교훈단은 1953년 창설 이래 해병대의 시작과 미래를 책임질 정예 해병 육성에 전력을 다해왔으며, 오랜 세월 동안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명예와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해왔다. 교훈단은 양성교육, 계층별 보수교육, 임무형 훈련 등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시행하며 해병대 유일의 전문 교육훈련부대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교훈단의 목표는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인한 해병대 기질을 함양하는 가운데 올바른 해병대 정신과 DNA가 충만한 정예해병을 육성하는 것이다. 교육훈련은 해병으로 만들기 위한 ‘양성교육’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계층별 ‘보수교육’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양성교육을 통해 전우애와 단결력을 함양하고 해병대 정신과 DNA를 신념화하는 동시에 강인한 전투 체력과 인내력을 갖춘다. 신병교육은 가입교 기간을 포함해 6주간 진행되며, 부사관 교육은 부사관후보생·부사관학군단·전문하사 과정으로 구분해 시행된다. 장교 교육은 사관후보생·학군사관후보생 입영훈련과 해군사관생도 임관 전 교육 등 총 6개 과정으로 운용된다. 특히 장교·부사관 후보생 교육은 초급 간부에게 요구되는 분·소대 전투지휘능력과 실무에서 훈련과 병영생활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교훈단은 교육 수료 전 엄격한 임관종합평가를 시행, 실력이 검증된 후보생만이 임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교훈단은 계층별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훈련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전 계층을 대상으로 동일한 훈련도 진행한다. 해병대 전투기술과 정신력을 최고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상륙전생존술, 해상돌격훈련, 산악훈련, 공중돌격훈련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교훈단은 해병대 고유의 ‘극기주 훈련’을 통해 어떤 전장 환경에서도 즉각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정예해병을 육성하고 있다. 수면 시간과 식사량을 최소한으로 줄인 가운데 산악·각개전투·천자봉 고지정복 훈련이 진행되는 이 기간은 교육생들에게 ‘지옥주’로 불릴 정도로 강도가 높다. 극기주 훈련을 이겨낸 후보생과 훈련병만이 빨간 명찰 수여식을 통해 해병대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
KAAV 시뮬레이터 등 최신시설 갖추고 전투원 육성
교훈단은 양성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직무기술 습득에 목표를 두고 보수교육을 시행한다. 교육과정은 보병·상장(상륙장갑차) 초군반과 초급반, 상륙전 초급반·초군반·고군반, 상륙전 통신운용병·사격지휘병·전포병·박격포병, 공수기본교육, 강하조장교육 등으로 나뉜다. 교육생들은 보수교육을 통해 상륙작전에 필요한 직무수행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고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전술전기를 익히게 된다.
교훈단은 최신 훈련시설을 갖추고 실무부대에서 요구하는 유능한 간부와 전투원을 육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KAAV(상륙돌격장갑차) 시뮬레이터’와 ‘공수강하 조종술 시뮬레이터’를 운용해 시공을 초월한 실전적 훈련을 진행하고 실내 소화기 사격장과 전투수영 훈련장을 마련해 기상에 구애받지 않고 내실 있는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투수영 훈련장은 국제규격인 길이 50m 레인 10개와 다이빙대 4개, 관람석 580석을 갖추고 있다. 훈련장은 교육생들의 해상생존능력, 전투수영 및 잠수교육은 물론 계급별 양성과정의 전투수영훈련에 활용된다.
강한 해병 육성을 위한 4대 핵심과제 추진
교훈단은 해병대에서 추진 중인 ‘The SSEN(더 쎈) 해병 프로젝트’와 연계해 4대 핵심과제 및 전투기술 숙달에 중점을 두고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해병대정신을 신념화한 전사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교육생들이 해병대정신과 DNA를 체득할 수 있도록 지휘관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교훈단 생활관·식당·강당 등 교육생 발길과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는 해병대정신을 표현하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과업 전·중·후로는 군가를 방송한다. 교육생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느끼며 해병대정신을 체득하고 있다.
교훈단이 교육생들의 강한 전투체력 함양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타군과 차별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교육생들은 입소 3일 차에 진행되는 ‘무박훈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력을 배양한다. 교육생의 체력을 매주 평가해 자발적인 체력단련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체력검정은 3㎞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기존 과목에 최근 턱걸이가 추가됐다. 이 밖에도 교훈단은 ‘전 해병대원의 소총수화’를 위한 훈련과 전장 상황을 가정한 ‘생존술 숙달 훈련’도 시행하고 있다.
“이곳이 해병대의 시작 미래 변화에 발맞춰 훈련 발전시킬 것”
이 재 호 해병대교육훈련단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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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교육훈련단 부대마크
부대마크 틀의 방패 형상은 침략을 부정하는 동시에 평화를 상징한다. 방패 위의 물결은 파도를 의미하며 상륙작전 중인 해병대를 보여준다. 방패 외곽의 황색은 교육훈련단 전원이 명랑함과 쾌활함을 유지한 가운데 하나의 해병대로 뭉치는 단결정신을 상징한다. 내부의 진홍색은 피와 땀에 젖은 교장과 영일만을 나타낸다. 방패 안 독수리, 별, 닻으로 구성된 해병대 심벌은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바다와 육지에서 용맹스럽게 적과 싸워 승리하는 해병대를 상징한다.
해병대교육훈련단 주요 연혁 및 상훈
1953.2.1. 해병교육단 창설
1967.5.16. 해병교육기지 사령부 개칭
1977.1.1. 제2해병훈련단 창설
1996.10.14. 해병대 교육훈련단 개편(제2해병훈련단→해병대교육훈련단)
1998.4.3. 제30주년 예비군의 날 국방부 장관 부대표창
2002.10.1. 건군 제54주년 국군의 날 국방부 장관 부대표창
2003.4.5. 제35주년 예비군의 날 국방부 장관 부대표창
2005.8.5. 해병대 1000기 수료
2008.4.4. 제40주년 예비군의 날 국방부 장관 부대표창
2011.10.1. 제63주년 국군의 날 국방부 장관 부대표창
2015.4.3. 제47주년 향토예비군의 날 국방부 장관 부대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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