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워리어 플랫폼’ 착용, 400m 표적도 명중

김상윤

입력 2019. 01. 29   17:35
업데이트 2019. 01. 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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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부대 실사격 훈련서 성능 입증


특등사수 비율 63.4%→75% 높아져
명중률·합격률 상승…자신감도 쑥쑥
33종 전투 피복·장비 ‘미래 전투체계’
교육훈련·경계작전 등으로 평가 확대 


육군27사단 백호대대 한 장병이 29일 강원도 화천군 일대 연대 자동화 사격장에서 워리어 플랫폼의 주요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 확대경, 표적지시기를 장착한 소총으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화천=조용학 기자
육군27사단 백호대대 한 장병이 29일 강원도 화천군 일대 연대 자동화 사격장에서 워리어 플랫폼의 주요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 확대경, 표적지시기를 장착한 소총으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화천=조용학 기자


각개 전투원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의 성능이 야전부대 실사격 훈련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

육군은 29일 “워리어 플랫폼 시범적용 부대인 육군27사단 백호대대가 28일부터 강원도 화천 자동화 사격장에서 새해 첫 사격집중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워리어 플랫폼 적용을 통해 사격 명중률과 합격률이 높아졌고, 장병들의 자신감과 훈련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승했다”고 밝혔다.

훈련 첫날에는 워리어 플랫폼의 주요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 확대경, 표적지시기를 소총에 장착한 1개 조에 대한 시험 사격평가가 진행됐다. 해당 조 장병들은 전원 합격했고, ‘특등사수’ 비율은 워리어 플랫폼 착용 전과 비교해 63.4%에서 75%로 높아졌다. 특히 K3 기관총 사수가 신병교육 이후 첫 소총 사격에서 특등사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대대는 워리어 플랫폼 적용 아래 사거리 300m 이상의 표적 사격에 대한 전투실험도 진행했다. 육군은 장병 20여 명이 참여한 이 전투실험에서 워리어 플랫폼을 통해 최대 400m 떨어진 표적까지 명중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복·방탄복·방탄헬멧·수통·조준경·소총 등 33종의 전투 피복 및 장비로 구성된다. 백호대대에 보급된 워리어 플랫폼 장비는 확대경·조준경·표적지시기로 구성된 115세트다. 조준경은 렌즈 내부에 보이는 광점을 활용해 신속한 조준을 돕는다. 확대경은 2~4배율로 표적 조준 정확도를 높여주고, 화기 조준 사격거리도 증가시킨다. 표적지시기는 가시·비가시 레이저를 투사할 수 있어 주야간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

워리어 플랫폼이 최초 적용된 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 14진이다. 국내에서는 육군27사단 백호대대와 특수전사령부 예하 1개 대대가 워리어 플랫폼을 시범적용 중이다. 시범적용 부대에는 ‘육군 워리어 플랫폼 TF’가 파견돼 장비성능 및 기능발휘를 위한 사용자 교육과 사격훈련 간 교관 임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육군은 ‘워리어 플랫폼’의 전투 활용성을 야전부대의 실제 사용현장에서 확실히 검증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사격훈련 평가와 함께 교육훈련·경계작전 등 부대생활 전반에 걸친 시험평가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인된 전투장비의 효과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워리어 플랫폼의 확대 보급이 검토될 예정이다.

K3 기관총 사수로서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고 소총 사격을 한 백호대대 3중대 김연중 상병은 “신병교육 이후 이번이 첫 소총 사격인데도 워리어 플랫폼의 우수한 성능에 힘입어 특등사수가 됐다”며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해야 하는 불리한 입장에서 싸워야 하는데, 이제는 더 길고 성능 좋은 검을 가지게 됐고, 더 유리한 입장에서 싸울 수 있어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동규(중령) 백호대대장은 “워리어 플랫폼 전투장비가 장병들의 전투 수행능력뿐만 아니라 교육훈련에 임하는 동기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백호대대는 강한 교육훈련을 통해 정예화된 장병 육성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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