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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재 국방광장] 『서부 사하라 국군의료지원단의 유엔평화유지활동』 발간

입력 2019. 01. 16   16:39
업데이트 2019. 01. 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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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사하라 PKO 결과와
파병 장병들 증언록 토대
파병 성과와 교훈 작성
국방부·각군 등 필요한 내용 많아


이종재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중령
이종재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중령

지난 1994년 8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약 12년 동안 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서부 사하라 지역에서 유엔의 요청에 따라 소말리아 파병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고 국군의료부대로서는 최초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펼친 국군의료지원단의 파병에 관한 책 『서부 사하라 국군의료지원단의 유엔평화유지활동』이 지난 3일 발간됐다.

국군의료지원단은 제1진부터 제4진까지 42명씩, 제5진부터 제23진(최종)까지는 20명씩 열사의 땅에 파병돼 유엔임무단(서부 사하라 유엔선거감시단) 소속 유엔 요원과 현지 민간인 등 5만8000여 명을 진료한 업적을 남기고 말레이시아군에 임무를 인계한 뒤 완전히 철수했다.

국군의료지원단은 군의관·간호장교·부사관 등 의료·간호요원과 지원인력으로 구성돼 전문의 진료, 치과, 병리, X선, 방역 활동 등을 하면서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와 상급 의료시설로 후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군의 해외파병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임무를 수행한 서부 사하라 국군의료지원단의 의료진은 국내와 다른 아프리카의 다양한 열대지역 질병들을 처음 접하고 진료와 치료를 하면서 국내 의료분야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당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한 한국의 위상은 걸음마 수준이었지만, 장기간 유엔 임무를 수행하면서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고, 활동상이 국내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돼 국민의 자긍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국군의료지원단은 본국에서 1만1957㎞ 떨어진 곳으로 약 12년간 병력과 장비·물자를 수송하면서 장거리 보급체계를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

그동안 많은 파병부대와 기록이 있었지만, 의료부대로서는 최초로 파병된 서부 사하라 국군의료지원단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관한 기록이 미미했고, 후세에 참고할 만한 것이 없었다.

이 파병사 책은 육군의 경우 여단급 이상 제대와 각 병과학교, 해군의 경우 여단급 이상 제대, 공군은 전대급 이상 제대 그리고 국방부·합참·연합사·국직부대와 정부기관 등 총 1000부가 배포됐다.

특히 본서 내용 중 파병 성과와 교훈은 서부 사하라 PKO 결과와 파병 장병들의 증언록 내용을 토대로 작성돼 파병을 관장하는 국방부·합참 및 각군 본부의 정책부서, 파병부대 그리고 파병 장병 개인이 참고하기에 꼭 필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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