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신삼범 기고] ‘테크노 스트레스’를 극복하자

입력 2019. 01. 15   15:15
업데이트 2019. 01. 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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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삼 범 국방통합데이터센터장
신 삼 범 국방통합데이터센터장

언제부턴가 스마트폰이 건강에 큰 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알림과 경보를 받게 되면서다. 현재 수백만 명이 스마트폰 중독증, 더 정확히 말해 소셜미디어 중독증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생산성·건강·행복에 악영향을 준다. 경영학에서는 이처럼 기술로 인한 영향이 누적되면서 초래된 문제를 ‘테크노 스트레스(Techno Stress)’라고 부른다.

스트레스라는 용어가 처음 학문적으로 사용된 곳은 물리학·공학 분야로 라틴어인 stringor(팽팽히 죄다; 긴장)에서 시작됐다. 이후 많은 과학자가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eustress)와 나쁜 스트레스(distress)로 나누었는데, 당장에는 부담스럽더라도 적절히 대응해 향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이고, 자신의 대처나 적응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불안이나 우울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스트레스라고 정의한다.

미국의 한 연구보고서에는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 사람 중 51%가 업무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오직 9%만이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가 낮은 것으로 보고된 직원들의 경우 참여도가 높았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 스트레스를 가질 수 있을까?

첫째, 강력하고 튼튼한 디지털 문화를 조성한다. 이메일을 제한한다. 업무가 끝난 뒤에는 가능한 한 이메일을 보내거나 답장하지 않는다. 또한, 부하들에게 휴식을 취하고, 업무시간 후에 업무를 보지 않고, 될 수 있으면 디지털보다 직접 소통하도록 장려해 본다.

둘째, 관점과 생각을 바꾸어 본다. 세상엔 내 능력 밖의 일들도 존재한다. 아마도 상대방을 바꾸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므로 그나마 차선책으로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나의 관점과 생각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셋째, 멈춤과 타임아웃을 외친다.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자마자 현재 하는 일을 멈추어 본다.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숨을 깊게 들이쉰다. 스트레스받는 감성, 생각, 느낌으로부터 자신을 격리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준다.

넷째, 시간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선순위를 매기고, 이후 일을 시행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테크노 스트레스의 원인은 기술변화다. 기술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 테크노 스트레스가 초래하는 피해도 더 커질 것은 자명하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참여도가 높다. 참여도가 높은 사람들은 신체·정서적으로 더욱 건강하며, 더욱 생산적인 업무를 한다. 중요한 것은 테크노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조직의 활성화는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테크노 스트레스에 잘 대응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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