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한계를 넘어서 혁신 또 혁신… 첨단과학군 힘찬 도약

김상윤

입력 2018. 12. 31   18:25
업데이트 2019. 01. 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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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혁신, 기해년 무엇이 달라지나


  거센 비바람을 뚫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결연히 전진하고 있는 육군이 2019년 혁신의 속도와 강도를 또 한 번 높인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기해년,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 건설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첨단과학군, 가치기반의 전사 공동체, 인재가 가득한 육군, 매력 넘치는 육군을 만들어 갈 것”을 천명했다. 올해 육군은 1일 출범한 ‘지상작전사령부’ 중심으로 전방 지상작전수행체계를 재편하고, 기계화보병사단 통폐합 등 구조 개편을 지속해 작전의 통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인공지능(AI)연구발전처, 전투준비안전단을 창설해 초연결·초지능 전투체계 및 군 안전문화 발전의 새 장을 연다. 아울러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드론봇 전투체계’ 조기 구축에도 가속 페달을 밟는다. 

 

드론로봇전투단 장병들이 활주로에서 드론과 로봇 운용 기술을 숙달하기에 앞서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조종원 기자
드론로봇전투단 장병들이 활주로에서 드론과 로봇 운용 기술을 숙달하기에 앞서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조종원 기자



1일 출범한 육군지상작전사령부 건물 전경. 지상작전사령부는 1야전군사령부와 3야전군사령부가 통합돼 육군 전방 작전을 지휘하는 최상위 야전부대다.  육군 제공
1일 출범한 육군지상작전사령부 건물 전경. 지상작전사령부는 1야전군사령부와 3야전군사령부가 통합돼 육군 전방 작전을 지휘하는 최상위 야전부대다. 육군 제공


전방작전 총괄 최상위 야전부대, ‘지상작전사령부’ 출범  

1일, 육군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가 출범했다. 지작사는 1야전군사령부와 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해 육군 전방 작전을 지휘하는 최상위 야전부대로, 병력 중심의 부대구조에서 탈피해 신속 결정 작전이 가능한 형태로 군 구조를 정예화하는 국방개혁 추진에 따라 창설됐다. 기존 각 야전군사령부가 수행해온 전방 지상작전수행체계가 단일 사령부로 통합됨으로써 지상작전의 통합성과 효율성이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중대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지작사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존 3야전군사령부 부지에 위치하며 초대 사령관은 3야전군사령관이었던 김운용 대장이 맡는다. 지작사 예하에는 우리 군이 현재 개발 중인 초정밀 고위력 미사일을 운용하는 화력여단이 창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드론봇전투단 등을 거느린 지상정보단이 지작사의 ‘눈’으로서 정보 분야를 담당하고, 1군수지원사령부가 2일 개편식을 통해 4개 군수지원단 및 9개의 직할부대로 확대 편성돼 지작사에 대한 군수지원 임무를 맡게 된다.

국방부 계획에 의거, 부대 통폐합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26사단과 8사단이 통합된 데 이어 올해는 육군20사단이 11사단에 통합돼 육군 기계화보병사단은 총 4개가 된다. 기계화보병사단 개편은 2020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첨단과학기술군 구현 열쇠, ‘인공지능연구발전처’ 창설
군 최초의 인공지능 연구 부서, ‘인공지능연구발전처’가 새해 첫날 교육사령부에 창설됐다. ‘초연결·초지능화’된 첨단과학기술군 구현을 위한 선행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기반 AI 기술의 전투발전 전 분야 적용 방안을 전담 연구하는 육군의 ‘브레인’이 탄생한 것.

AI 기술은 ‘아미타이거4.0’,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등 첨단 전투체계 구축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열쇠’다. 앞으로 인공지능연구발전처는 AI 기술 관련 미래 작전 개념 연구·발전, 전력발전계획 수립 및 소요 창출, 전투실험 소요기획, 데이터 획득·저장·관리·유통을 위한 아키텍처(Architecture) 설계, 민·관·군 및 산·학·연과 인공지능 기술발전 생태계 구축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인공지능연구발전처는 AI개념발전과, AI구조·소요과, AI협업센터, 빅데이터 분석센터 등 4개 부서 50여 명으로 이뤄졌다. 임무 요원으로는 빅데이터, AI 등 IT 전공 및 유경험자와 올해 신설된 특기인 ‘군사과학기술병’이 편성됐다.

육군은 올해 인공지능연구발전처를 중심으로 ‘군사용 AI 능력발전 비전·운영 개념’을 조기 완성하고, 시범사업 및 전력화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생태계를 구축해 가면서 시범사업 및 전투실험 추진을 통해 단위 전력 소요를 창출하고, 본격적으로 AI 핵심기술 및 플랫폼 기반의 무기체계 전력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군 안전문화 새 장 개척, ‘전투준비안전단’ 임무 돌입  
창군 최초의 안전전담 부대, ‘육군전투준비안전단’도 1일부터 임무에 돌입했다. 전투준비안전단은 육군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안전관리, 사고 대응 및 후속조치와 함께 자살예방과 양성평등문화 정착 활동 등을 통해 장병들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고 비전투손실을 방지함으로써 육군의 전투준비태세를 고도화하고 최상의 전투력 발휘를 보장하게 된다.

전투준비안전단은 안전정책·교육과, 예방·평가과, 안전관리과, 생명존중문화과, 양성평등센터 등 5개 부서 50여 명으로 구성됐고, 전투병과뿐만 아니라 헌병·수송·화학·간호·군종·법무 등 다양한 병과와 전문성을 갖춘 장병·군무원이 편성됐다. 앞으로 작전사 및 군단급에 ‘전투준비안전 현장지원TF’가, 각 병과학교에는 ‘전투준비안전실’이 만들어지고, 연대·대대급 부대에는 ‘안전관리병’이 편제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육군훈련소 내 안전훈련장 건립도 추진된다.

올해 전투준비안전단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육군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개발이다. 또한 ‘병 복무단계별 안전교육’을 비롯해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전 신분에 대한 안전교육도 대폭 확대 시행하고, 행정안전부·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군단 및 육직 부대에 대한 안전진단도 병행한다. 아울러 외부전문기관과 협업한 E-러닝 과정 및 위탁교육, ‘안전관리 일반전문자격’ 신설을 통해 안전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 ‘드론봇전투체계’ 조기 구축 박차  
육군이 전·후방 각지에서 드론봇 전사를 양성하는 ‘드론교육센터’의 설치 예정 부대를 확대하고, 완공 시기도 기존 2024년에서 2020년으로 4년 앞당겼다. 향후 전 제대에 전력화될 드론봇을 운용할 전문인력 풀(pool)을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 ‘드론봇전투체계’ 조기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드론교육센터는 현재 운영 중인 육군정보학교와 계룡대를 비롯해 총 17개 부대에 설치될 예정이다. 앞으로 센터가 설치될 곳은 수도방위사령부, 1·2·3·5·수도군단, 31·32·35·36·37·39·50·53사단, 그리고 이번에 추가된 특수전학교 15개소다.

‘드론봇 교육훈련 모델’도 한층 체계화·구체화된다. 드론봇 교육훈련은 정보학교와 일반 야전부대 드론교육센터로 이원화될 예정이다. 정보학교는 야전부대 교관 양성 및 드론 주특기 부사관, 병 교육 등을 전담하고, 야전부대 드론교육센터는 ‘드론 자격증 취득’, ‘드론 동아리 운영’, ‘드론 전투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드론 운용 기술을 숙달하는 드론경기장도 하나둘 완공되고 있다. 지난해 36사단이 야전부대 최초로 경기장을 완공한 데 이어 56사단도 최근 개설을 완료했다. 드론 경기장은 앞으로 시민들에게도 개방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육군의 도약적 변혁을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의 장’ 역할을 하게 된다. 드론봇 전력화 방향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줄 ‘드론봇 챌린지’ 대회도 단기 대회와 중·장기대회, 투 트랙(Two Track)으로 활성화된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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