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2018 결산
도전·꿈 키운 525편 사례마다 감동 가득
자기계발 팁 중 중복 최다 키워드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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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개인의 발전까지 일궈낸 특별한 장병들을 찾기 위해 시작된 ‘강군의 Do Dream’은 이미 자기계발이 평범한 모든 장병들이 실천하고 있는 병영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하며 첫해를 마무리했다. 육군은 ‘청년 Dream, 육군드림’의 일환으로 ‘장병 인생 비전 설계 실천 우수 사례’를 매월 공모하고 있으며, 이를 국방일보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다른 장병들이 전우를 벤치마킹하고 각자 꿈을 설계·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지난 한 해 인생 비전 설계 우수 장병들과의 만남을 돌아봤다.
2월부터 11월까지 525편 응모
육군인사참모부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의 관심 속에 장병들이 꿈을 갖고, 군 복무 간에도 그 꿈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장병 인생 비전 설계 실천 우수 사례 공모전’을 추진하게 됐다.
공모전을 통해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총 525편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33건의 우수 사례가 선정돼 국방일보에 소개된 바 있다. 육군인사참모부는 선발된 우수 장병들에게 육군참모총장 상장과 4박5일의 포상휴가를 수여했으며, 장병 부모님들을 위해 바이네르에서 후원한 컴포트화 2족을 선물했다.
지난 12월 5일 자에 소개된 육군52사단 천마연대 김성원 병장은 본인이 소망하던 대로 전문하사가 됐다. 조손가정에서 자란 김 하사는 장병 비전 설계 실천 우수 사례로 선정된 후 가장 좋았던 것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아버지·할머니께 좋은 구두를 선물해드린 것을 꼽았다.
“할머니·할아버지가 마음에 드는 구두를 고르고, 신어보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실 줄 알았으면 진즉에 사드릴 걸 하고 후회가 되기도 했지요. 저를 바꿔주고 효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군과 바이네르에 감사드립니다.”
김 하사를 포함해 올 한 해 33명의 자기계발 우수자들이 국방일보 강군의 두드림 지면을 통해 소개됐다. 이들 가운데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보내다가 군대에서 인생의 변화를 도모한 젊은이도 있고, 입대 전부터 철저히 해오던 자기 관리를 입대 후에도 이어가며 꿈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더불어 공부로 청소년기를 보낸 뒤 꿈을 찾아 방황하다가 군에서 방향성을 잡거나, 대학교 전공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등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자기계발의 핵심 키워드 ‘계획·사람’
군에서 자기계발에 성공한 장병들이 제시한 ‘자기계발 팁’ 중 가장 많이 중복되는 키워드는 ‘계획’이었다. 대부분의 장병들은 매일 한정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기 위한 세부계획부터, 꿈을 이루는 그날로 이어지는 중장기 로드맵까지 자기계발에 있어서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육군과 각급 부대가 입대 초기부터 장병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비전설계 교육’에 공을 들인 영향이 크다. 또한 장병들 자신도 효과적인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 아래 움직여야 한다는 걸 체감했기 때문이다.
육군23사단 동천연대 이규호 병장은 부대 전입일부터 전역일까지 일일단위 세부계획을 수립·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군내 공모전 도전과 수상 시 포상휴가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대부분 현실화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입대 전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들고 전역할 수 있었다.
육군8사단 기갑수색대대 이남용 병장은 계획의 달성 현황을 잘 볼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는 것의 효과를, 육군8군단 헌병대 서형탁 병장도 일일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군의 두드림 16회로 7월 11일 자에 게재된 황의윤 병장은 전우들에게 1단계 진로심리검사·직업심리검사에서 6단계 연령대별 인생 계획 설계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자기계발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큰 힘이 된다는 팁을 전하는 장병들도 많았다.
육군75사단 정보통신대 강석우 병장은 주변에서 자기계발에 열심인 전우를 ‘페이스 메이커(Face Maker)’로 삼으면 목표까지 함께 달려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육군수도포병여단 석정대대 김승찬 병장도 비슷한 의미로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었다. 이와 함께 ‘좋은 조력자에게 도움을 구하라’, ‘먼저 다가가라. 인간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열심히 사는 주위 사람을 보고 벤치마킹하라’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팁들이 있었다.
임무와 자기계발의 균형점 찾기
군 복무 중 자기계발의 새로운 화두는 맡은 바 임무와의 조화다.
우리 군은 병영문화혁신 차원에서 장병들의 자기계발 여건 조성을 위해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많은 장병이 의무 복무 중에도 자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지만, 이제는 군 임무를 등한시하고 자기계발에만 몰입하는 인원도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육군9사단 독수리연대 김동욱 병장의 경우에는 마트 관리병이라는 자신의 임무와 교사라는 꿈을 이어줄 수 있는 공통점을 찾아나가는 ‘긍정적 의미 부여’로 임무를 자기계발과 조화시켜 나갔다. 육군13항공단 208항공대대 김영표 병장은 먼저 임무를 완수하고 모두의 인정과 응원 속에 자기계발을 해야 성과도 높다고 전하기도 했다.
육군에서 장병 인생 비전 설계 우수 사례 사업을 추진한 변수진 중령은 매달 쏟아져 들어오는 우수 사례를 심의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군에서 자기계발을 하는 수많은 장병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는 소감을 내놨다.
“군 복무 중 시간을 아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로 삼는 대단한 장병들이 많았습니다. 수상자 부모님께서 자신의 자녀가 군에서 훌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구두까지 선물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해올 때 더없이 기뻤지요. 입대한 청년들의 꿈을 육군이 지원하는 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을 내년에도 국방일보·바이네르와 협업으로 지속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장병이 ‘강군의 두드림’을 읽고 참여하시길 적극 권해 봅니다.”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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