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함 10년의 성과
1000㎞ 밖에서도 공중 표적 탐지…1000여 개 동시 추적·20여 개 동시 공격
2009년 나로호 비행 궤적부터 2012년 北 미사일 낙하지점 등 정확히 추적
광역 대공방어·해상화력 지원 능력 인정…공군·한미연합 작전 연계 ‘시너지’
|
|
|
‘신의 방패’라고 불리는 이지스 전투체계의 핵심, SPY-1D 레이더
세종대왕함은 SPY-1D 레이더 기반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종대왕함 함교 상단 앞부분과 뒷부분에는 육각형 방패 모양의 SPY-1D 레이더 4기가 부착돼 있다. 이 위상배열레이더는 전방위 및 수평선을 기준으로 반구를 탐색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유도탄·항공기 등의 공중 표적을 최대 1000㎞ 밖에서 탐지할 수 있으며,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이러한 광역 대공방어 능력을 바탕으로 세종대왕함은 지난 10년간 여러 실전 임무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우리 바다를 수호하는 핵심전력으로 활약해 왔다. 2009년 4월 5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직후 탐지한 것을 시작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이를 탐지하고 추적해왔다. 특히 2012년 12월 12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에는 발사체가 분리돼 추락하는 것은 물론 낙하지점까지 정확하게 추적해 발사 이틀 만에 첫 잔해를 인양할 수 있었다.
세종대왕함은 또 2009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되는 순간부터 지상 100㎞의 대기권을 벗어난 후까지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3차 나로호 발사 때도 이지스구축함은 발사체의 궤적을 성공적으로 추적하며 그 능력을 입증했다.
완벽한 해상작전 수행은 물론 효과적인 지상·공중작전 지원까지
세종대왕함은 함포통제시스템(GWS)의 정밀 사격통제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함정 대비 함포 사격 명중률을 높였다. 해상화력 지원 등 효과적인 지상작전 지원이 가능하며 함대지 유도탄을 이용한 지상 화력지원도 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은 2010년 처음 참가한 환태평양(RIMPAC) 훈련에서 여러 국가의 해군 함정 19척 중 최우수 함정에 해당하는 탑건(Top Gun)함에 선정되면서 세계에 우뚝 선 해상화력 지원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세종대왕함은 공군작전과 연계해 더욱 강화된 대공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 항공요격통제관(AIC)은 SPY-1D 레이더를 통해 종합한 정밀 표적정보를 활용, 우군 항공기를 동시다발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효과적인 공중작전을 지원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 취역으로 이지스구축함 기반의 항공요격통제 능력을 갖추게 된 우리 해군은 과거 연합훈련에서 미 해군에 의존했던 해상항공지원작전본부 역할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세종대왕함은 링크-16 등의 전술데이터링크(TDL)를 통해 미 해군과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교환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해군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구성(대령) 세종대왕함장은 “세종대왕함은 취역 후 10년간 해양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으로 대비태세를 확립했으며, 그 능력을 실전에서도 발휘해 왔다”며 “1985년 당시 해군 선배들이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과 같은 혜안으로 이지스구축함 건조 소요를 제기했고, 그 의지가 하나로 모여 오늘의 해군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