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동계작전 집중기간 최고도 대비태세 구축
“겨울철 진해 군항 제 기능 유지에 최선”
해군진기사 육상경비대대 장병이 거센 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두툼한 방한복 차림으로 경계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 제공=조유태 중사
19일 오전 8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 옷 속을 파고드는 차가운 바닷바람이 매섭게 부는 이곳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항만전대 물개91정(LCU) 승조원들의 출항 준비가 한창이었다.
“깡깡깡~” 묵직하게 들려오는 쇳소리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승조원들이 밤사이 함정 갑판에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쇠망치로 두드려 제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물개91정 전력화 훈련을 위한 출항이 3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거센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두툼한 방한복으로 중무장한 승조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승조원들은 동계 함정 점검 체크리스트에 따라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전자장비는 물론 엔진, 발전기, 해수 펌프의 작동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며 출항 준비에 전념하고 있었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운 날씨였지만 승조원들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권오은(준위) 물개91정장은 “동계 훈련은 함정이 제 기능을 완벽히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출항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철저한 동계 작전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조유태 중사
동계 위협요소 사전 식별 등 각종 검검활동 박차
겨울철 한파가 해군 작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함정의 각종 기관과 냉각기가 동파돼 작전 수행이 어려울 수 있고, 함정 갑판에 생기는 결빙은 안전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동계 위협요소를 사전에 식별해 점검하고 신속한 후속조치를 통해 전력 손실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에 진기사는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를 동계작전 집중 기간으로 설정하고 ‘해군 주요부대가 주둔하는 진해 군항을 완벽하게 방호한다’는 목표 아래 기상을 고려한 최고도의 작전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진기사는 전투정과 전투근무지원정의 가동률을 평시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 지휘·교육훈련·장비정비·안전 등 함정 전 분야의 임무 수행 준비상태를 확인하는 임전태세점검과 장비검열 등 각종 점검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전 배치를 앞둔 물개91정은 강추위 속에서도 큰 무리 없이 군수지원 작전능력 평가를 받으며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다.
진해 군항 수리부두에서는 진기사 고속정(PKM, 130톤급)의 수리가 진행 중이다. 장병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40㎜ 함포를 비롯한 무장을 정비하고 전자장비, 엔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안규혁(대령 진) 진기사 항만방어전대장은 “항만방어전대는 이지스구축함을 비롯한 대형 함정 등 주요 해군 전력이 자주 정박하는 진해 군항을 방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 전대장은 “겨울철 작전환경 변화에도 완벽한 작전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해군진기사 항만방어전대 물개91정 승조원들이 출항에 앞서 갑판에 얼어붙은 얼음을 쇠망치로 두드려 깨뜨리고 있다. 사진 제공=조유태 중사
장병 방한대책 마련 등 전투력 손실 예방
진기사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화재 발생률이 높아진 동계를 대비해 화재진압 능력도 끌어올렸다. 부대 장병들은 지난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15회에 걸쳐 진행된 소화훈련에 참가해 화재 발생 시 위기대응 절차를 익혔다. 최근 민·관·군 통합소화훈련을 통해 지역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했으며, 지난 13일에는 미 한대지원단(CFAC)과 함께 연합 소화훈련을 전개하며 전투력 손실 방지를 위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장병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한 것도 눈에 띈다. 부대 정문에서 근무하는 경계 헌병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병소에 원적외선 히터를 설치했으며, 함정과 육상 경계근무 장병을 위해 보온대 1만4000여 개를 보급하는 등 적절한 방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한파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관할 지역난방 및 급수시설을 점검했으며, 화재 취약시설 일제 점검을 시행했다. 또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야별 대응 매뉴얼을 최신화하고 시설별 소방안전관리자를 지정했다.
진기사는 미끄러운 도로 탓에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겨울철을 대비해 동계 차량 안전점검을 강화했다. 최근 스노체인, 스노타이어 등 동계 차량 물자 140여 개를 점검했으며, 수송근무자를 대상으로 스노 체인 장착, 타이어 교체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 교육 기회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길주(대령) 진기사 시설전대장은 “함정은 물론 진해 군항에 전개한 모든 전력의 사전 점검과 정비는 겨울철 차질 없는 작전 수행을 위한 선제 조건”이라며 “진기사는 완벽한 동계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진해 군항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동계작전 집중기간 최고도 대비태세 구축
“겨울철 진해 군항 제 기능 유지에 최선”
해군진기사 육상경비대대 장병이 거센 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두툼한 방한복 차림으로 경계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 제공=조유태 중사
19일 오전 8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 옷 속을 파고드는 차가운 바닷바람이 매섭게 부는 이곳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항만전대 물개91정(LCU) 승조원들의 출항 준비가 한창이었다.
“깡깡깡~” 묵직하게 들려오는 쇳소리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승조원들이 밤사이 함정 갑판에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쇠망치로 두드려 제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물개91정 전력화 훈련을 위한 출항이 3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거센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두툼한 방한복으로 중무장한 승조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승조원들은 동계 함정 점검 체크리스트에 따라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전자장비는 물론 엔진, 발전기, 해수 펌프의 작동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며 출항 준비에 전념하고 있었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운 날씨였지만 승조원들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권오은(준위) 물개91정장은 “동계 훈련은 함정이 제 기능을 완벽히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출항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철저한 동계 작전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조유태 중사
동계 위협요소 사전 식별 등 각종 검검활동 박차
겨울철 한파가 해군 작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함정의 각종 기관과 냉각기가 동파돼 작전 수행이 어려울 수 있고, 함정 갑판에 생기는 결빙은 안전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동계 위협요소를 사전에 식별해 점검하고 신속한 후속조치를 통해 전력 손실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에 진기사는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를 동계작전 집중 기간으로 설정하고 ‘해군 주요부대가 주둔하는 진해 군항을 완벽하게 방호한다’는 목표 아래 기상을 고려한 최고도의 작전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진기사는 전투정과 전투근무지원정의 가동률을 평시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 지휘·교육훈련·장비정비·안전 등 함정 전 분야의 임무 수행 준비상태를 확인하는 임전태세점검과 장비검열 등 각종 점검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전 배치를 앞둔 물개91정은 강추위 속에서도 큰 무리 없이 군수지원 작전능력 평가를 받으며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다.
진해 군항 수리부두에서는 진기사 고속정(PKM, 130톤급)의 수리가 진행 중이다. 장병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40㎜ 함포를 비롯한 무장을 정비하고 전자장비, 엔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안규혁(대령 진) 진기사 항만방어전대장은 “항만방어전대는 이지스구축함을 비롯한 대형 함정 등 주요 해군 전력이 자주 정박하는 진해 군항을 방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 전대장은 “겨울철 작전환경 변화에도 완벽한 작전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해군진기사 항만방어전대 물개91정 승조원들이 출항에 앞서 갑판에 얼어붙은 얼음을 쇠망치로 두드려 깨뜨리고 있다. 사진 제공=조유태 중사
장병 방한대책 마련 등 전투력 손실 예방
진기사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화재 발생률이 높아진 동계를 대비해 화재진압 능력도 끌어올렸다. 부대 장병들은 지난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15회에 걸쳐 진행된 소화훈련에 참가해 화재 발생 시 위기대응 절차를 익혔다. 최근 민·관·군 통합소화훈련을 통해 지역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했으며, 지난 13일에는 미 한대지원단(CFAC)과 함께 연합 소화훈련을 전개하며 전투력 손실 방지를 위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장병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한 것도 눈에 띈다. 부대 정문에서 근무하는 경계 헌병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병소에 원적외선 히터를 설치했으며, 함정과 육상 경계근무 장병을 위해 보온대 1만4000여 개를 보급하는 등 적절한 방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한파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관할 지역난방 및 급수시설을 점검했으며, 화재 취약시설 일제 점검을 시행했다. 또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야별 대응 매뉴얼을 최신화하고 시설별 소방안전관리자를 지정했다.
진기사는 미끄러운 도로 탓에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겨울철을 대비해 동계 차량 안전점검을 강화했다. 최근 스노체인, 스노타이어 등 동계 차량 물자 140여 개를 점검했으며, 수송근무자를 대상으로 스노 체인 장착, 타이어 교체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 교육 기회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길주(대령) 진기사 시설전대장은 “함정은 물론 진해 군항에 전개한 모든 전력의 사전 점검과 정비는 겨울철 차질 없는 작전 수행을 위한 선제 조건”이라며 “진기사는 완벽한 동계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진해 군항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