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멋진 군인' 향한 꿈, 이젠 훈련병들의 롤모델로

김철환

입력 2018. 12. 11   15:45
업데이트 2018. 12. 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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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의 Do Dream 장병인생비전설계실천 우수사례<32>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


 

■ 윤지수 중사의 자기계발 팁


1. 독서를 하자
2. 지칠 땐 충분한 휴식을
3. 꿈을 많이 꾸자
4. 자만하지 마라

육군6사단 신병교육대 윤지수 중사. 철원=이경원 기자
육군6사단 신병교육대 윤지수 중사. 철원=이경원 기자



지금은 부대 내 모두가 공인하는 멋진 군인 윤지수 중사도 군인이 되고 싶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축구선수로서 부산상무에 지명된 윤 중사는 뜻하지 않은 강제 입대를 하게 됐다. 하지만 부사관학교에서 자신을 훈육해준 여군 훈련부사관의 절도 있고 멋진 모습을 통해 군인의 매력을 알게 된 윤 중사는 부단한 자기계발로 훈련병 모두가 본받고 싶어 하는 롤 모델(Role model)로 거듭났다.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를 만났다.  

“윤지수 중사님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라 할 수 있습니다.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뜰히 챙겨 주시면서도, 많은 인원들을 완벽하게 통솔하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윤 중사님을 보면서 저도 멋진 군 복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가 행군을 앞둔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의 군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올바른 행군 요령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윤 중사는 살뜰하지만 단호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철원=이경원 기자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가 행군을 앞둔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의 군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올바른 행군 요령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윤 중사는 살뜰하지만 단호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철원=이경원 기자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를 만난 날은 신병교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행군이 있는 날이었다. 임명훈 훈련병을 비롯해 윤 중사에게 훈육을 받은 이들은 윤 중사가 군 복무를 시작하는 자신들의 롤모델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윤지수 중사는 행군을 준비하는 훈련병들 전원을 일일이 돌아보며 방탄 헬멧의 턱 끈과 군장 끈, 전투화 끈까지 조정해주며 부상 없이 훈련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중사의 군장 검사와 격려가 끝나자, 그녀가 장병인생비전설계실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훈련병들이 우렁차게 “축하드립니다!!”를 외치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가 행군을 앞둔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의 군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올바른 행군 요령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윤 중사는 살뜰하지만 단호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철원=이경원 기자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가 행군을 앞둔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의 군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올바른 행군 요령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윤 중사는 살뜰하지만 단호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철원=이경원 기자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 별칭


윤지수 중사는 뜻하지 않게 군인이 됐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한 그녀는 대학선수생활을 마친 뒤 WK리그 부산상무팀의 지명을 받았다.

“부산상무는 여자팀임에도 불구하고 군 입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자 축구선수들은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지명한 팀에 가지 않으면 3년 간 다른 팀과 계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윤 중사는 당시 함께 입대한 여자 축구 선수들 모두가 불만에 가득 차있었으며, 본인도 축구를 그만둘 고민까지 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런 윤 중사 앞에 나타난 것이 당시 부사관학교에서 자신을 훈육한 훈련부사관 하선애 상사였다.

“하 상사님은 평소의 자세와 군 생활에 임하는 태도, 군인으로서의 마인드 등 모든 것이 멋진 분이었습니다. 항상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솔선수범하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실 때는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나왔습니다. 여자 축구선수들이 초반에는 말썽도 많이 피웠는데, 그 마음도 다 알아주시고 잘 보살펴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멋진 선배 여군의 모습을 보며 내 나라와 내 조국을 지킬 수 있는 군인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윤 중사는 자유계약(FA) 시즌이 온 후에도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고 상무와의 계약 연장을 선택하게 됐다.

“군인이 되기로 마음먹었으니 두려워도 일찍 부딪혀보자는 각오로 2014년 정규리그를 마지막으로 13년의 축구 선수 생활을 접고 야전에 나왔습니다. 군 생활 5년차였지만 축구에만 전념하다보니 군인으로서의 역량은 이등병과 다르지 않아 2015년 장기복무 선발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가 행군을 앞둔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의 군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올바른 행군 요령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윤 중사는 살뜰하지만 단호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철원=이경원 기자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가 행군을 앞둔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의 군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올바른 행군 요령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윤 중사는 살뜰하지만 단호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철원=이경원 기자



‘본받고 싶은 사람이 되자’는 목표


윤 중사는 인생의 절반을 바친 축구를 내려놓은 이상 반드시 멋진 군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자기계발에 매진해 이듬해 장기복무에 선발될 수 있었다.

이후 ‘누가 봐도 멋진 참 군인이 되자’는 목표를 세운 윤 중사는 ‘1년에 국가공인자격증 1개 취득’, ‘한 달에 책 세권 정독’, ‘군 교육과정 통한 교관 자질 업그레이드’, ‘끊임없는 봉사활동’ 등 지속 실천해나갈 과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문서실무사1급, 디지털정보활용능력(DIAT) 워드프로세서 고급, 정보기술자격(ITQ) 아래한글A급, 워드프로세서 등의 자격증을 차례차례 취득했다.

신병교육대대 교관으로서 응급처치교관 과정과 자살예방교관 양성 교육 등을 이수하며 훈련병들을 돌보는 역량을 신장시켰다. 그리고 2018년에는 꿈에 그리던 훈련부사관에도 임명됐다.

“양성교육 때 만났던 훈육소대장님들의 멋진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멋진 참군인이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교육에 지원을 했지요. 13주의 교육을 마치고 훈련부사관 휘장을 달았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얻었습니다.”

윤 중사는 훈련부사관으로서 늘 훈련병들이 본받을 수 있는 멋진 군인이 되고자 노력했다. 병사들보다 앞서는 체력을 갖기 위해 틈틈이 구슬땀을 흘렸던 것은 임관이후 매년 체력검정 특급과 특급전사 달성이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일단 훈련병들에게 제가 멋있는 군인으로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축구선수일 때 유명 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따라하고 싶었던 것처럼, 사람들은 멋진 사람을 보면 본받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우리 훈련병들이 ‘훈육소대장처럼 멋진 군인이 되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철저한 군기본자세와 군인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지수 중사는 봉사활동과 민·군 상생활동에도 앞장서며 멋진 군인을 넘어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꾸준한 헌혈로 올해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금장을 받았으며, 지역단체 체육활동에 동참해 축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가 행군을 앞둔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의 군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올바른 행군 요령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윤 중사는 살뜰하지만 단호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철원=이경원 기자
육군6사단 독수리연대 육탄11용사대대 윤지수 중사가 행군을 앞둔 훈련병 한 사람 한 사람의 군장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올바른 행군 요령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윤 중사는 살뜰하지만 단호한 훈육으로 훈련병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철원=이경원 기자



군대는 도약적 발전의 기회

윤 중사는 자기계발에 있어서 ‘꿈을 꾸는 것’과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계속 소망하며 실천하면 반드시 꿈같은 현실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과 사람의 발전은 고강도의 운동 후 휴식을 취할 때 근육이 붙는 것과 같다는 본인의 경험담을 훈련병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윤 중사는 군 복무기간이야말로 마음먹기에 따라 도약적 발전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훈련병 중에는 억지로 군대에 끌려왔다고 생각하는 인원들이 많습니다. ‘하기 싫다’, ‘내가 왜 여기 와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기 마련이죠. 저도 똑같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그 느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복무 기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허비하는 건 아까운 일입니다. 저도 처음 입대할 때는 부정적인 마음이었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면서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병사 여러분들도 마음가짐만 긍정적으로 바꾸면 군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것입니다.”
/김철환 기자 lgiant61@dema.mil.kr


‘강군의 Do Dream’ 주인공을 찾습니다
육군과 국방일보는 군 복무 중 인생의 비전을 설계하고 실천한 모범 장병을 찾아 매주 수요일자에 실리는 기획연재 ‘강군의 Do Dream’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도 군 생활 중 자기계발로 꿈에 한 걸음 다가선 장병들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응모기간 : 매월 20일
응모방법 :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홈페이지( http://psd.arny.mil)->장병 인성바로세우기->장병 비전설계 실천 우수사례공모
포상 : 육군참모총장상장, 4박 5일 포상휴가, 국방일보 보도, 바이네르(주) 구두 2족 증정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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