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화력 소화기

굴절형 화기

입력 2018. 12. 04   08:49
업데이트 2018. 12. 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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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철식 소총형태의 거치대에 권총 결합한 방식


국방과학연구소가 2010년 3월 연구개발 발표회를 통해 공개한 굴절형화기의 시범 장면.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가 2010년 3월 연구개발 발표회를 통해 공개한 굴절형화기의 시범 장면.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굴절형 화기는 권총과 같은 총기가 장착된 앞부분이 좌우로 굴절되며 방아쇠 쪽의 모니터를 통해 적을 조준, 사격할 수 있는 화기이다. 


이름 그대로 코너와 같은 곳에서 몸을 엄폐하고 총구만 내민 상태에서도 총렬을 좌우로 꺾어 정확하게 조준 사격할 수 있는 것이다. 특수전이나 시가전에서 유용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작으로 세운 코너샷 홀딩스사(社)에서 만든 ‘코너샷(Corner Shot)’이 대표적이다. 


▶ 2018년 S&T모티브에서 촬영한 굴절형 화기. 


우리나라도 코너샷을 도입한 이후 사용군 측의 몇몇 개선 요구에 따라 도시전과 대테러전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한국형 특수 목적용 무기’라는 명칭으로 탐색개발을 진행했으며, S&T모티브에서 시제를 제작했다. 


ADD는 2010년 3월 23일 대전에서 ‘굴절형 화기 개념구현 연구개발 발표회’를 열고 이 굴절형 화기를 최초 공개했다.  


이 굴절형 화기는 한쪽 방향으로 최대 60도, 좌우 120도까지 총신을 굽힐 수 있는 소총 형태의 거치대에 K5 9㎜ 권총을 결합한 형태를 갖고 있다. 야간이나 빛이 없는 공간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레이저 표적지시기와 플래시가 기본 장착돼 있다. 


사수는 화기에 부착한 카메라가 포착한 전방의 상황을 ‘접안식 영상전시기’를 통해 눈으로 직접 보면서 거치대의 전자식 격발장치로 권총을 사격할 수 있어 벽이나 참호 안에 엄폐한 상태에서도 정밀 조준 사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격 순간 진동이 외국산보다 상대적으로 작다. 또 지휘통제 콘솔박스와 연동해 3정의 화기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지휘통제 인원이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과거에는 총신 자체를 곡선으로 설계하는 방식을 고려했지만 최근에는 ADD가 공개한 모델처럼 접철식 거치대와 권총을 결합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전에서 경험 없는 병사들은 참호 속에 머리를 박고 보지도 않고 총을 쏜다’는 우스갯소리를 흔히 하지만, 코너샷 등 굴절형화기는 이 같은 문제를 과학적 방법으로 극복한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가전에서 활용도가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우리 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할 여지가 많다는 평가다. 우리 군에서는 정식으로 채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외로 수출이 이뤄졌다. 


▶ 2010년 ADD가 시범공개 시 제공된 굴절형 화기 형태와 구조.


■ 제원 

   사용탄약 : 9mm 

   중량 : 4kg (K5 권총 포함) 

   전장 : 845mm 

   운용 각도 : 좌우 60도 


■ 참고 기사 

  ☞ 국방일보 기획 ‘미리보는 미래무기’ 2009년 6월 3일자 

  ☞ 국방일보 2010년 3월 24일자, 김병륜 기자 

  ☞ 국방일보 기획 ‘국군무기도감’ 김철환 기자, 2018년 9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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