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조국 수호 정예 장교 298명 힘찬 비상

윤병노

입력 2018. 11. 27   16:39
업데이트 2018. 11.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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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141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 거행


이왕근 총장 “여러분이 국방의 주역”
교육사 대연병장서 계급장 수여 등 진행
김재근 소위 국방부 장관상 수상 영예
본지 인턴기자 출신 등 화제의 인물 풍성

27일 경남 진주시 공군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141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임관생도들이 정모를 하늘 높이 던지며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27일 경남 진주시 공군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141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임관생도들이 정모를 하늘 높이 던지며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대한민국 영공수호 주역이 될 298명의 ‘보라매’가 임무수행을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공군은 27일 경남 진주시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141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왕근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상장·임관사령장·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참모총장 훈시,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신임 장교들은 필기시험,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등의 선발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27일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했다. 12주 동안 전투기량, 군인정신, 지휘능력, 리더십, 인성 등 공군 장교로서 필요한 자질을 함양했다.  


27일 경남 진주시 공군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141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27일 경남 진주시 공군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141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행사에서 영예의 국방부 장관상은 김재근 소위가 수상했다. 양희문 소위는 합동참모의장상을, 임근혁 소위는 공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이왕근 총장은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국방이 뒷받침돼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여러분이 국방의 주역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화제의 인물도 풍성했다. 김재근 소위는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삼수’ 끝에 수석 임관을 차지했다. 프랑스어 통역 여군 장교이자 남동생과 함께 조국의 하늘을 수호하게 된 박서현 소위, 국제관계·안보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공군사관학교 교관으로 선발돼 3대째 장교로 임관한 홍찬민 소위, 공군 가족의 전통을 잇기 위해 질병을 극복하고 재입대한 계민석 소위, 국방일보 인턴기자로 활동하며 장교의 꿈을 꾼 송하란 소위도 눈길을 끌었다.

김 소위는 139·140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에 도전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141기에 재도전해 합격했다. 그는 하루 일과가 끝난 뒤에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않았다. 밤에는 화장실에서 2~3시간씩 공부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종합 성적 1위라는 열매를 수확하는 자양분이 됐다.

김 소위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며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조국의 푸른 하늘을 지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왕근(오른쪽) 공군참모총장이 상장을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이왕근(오른쪽) 공군참모총장이 상장을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박 소위는 남동생에 이어 공군 장교로 임관했다. 프랑스어 통역장교 임무를 수행할 그는 유명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중 남동생 박창윤 중위의 영향을 받아 공군 장교가 되기로 결심했다.

박 소위는 “작은 재능을 국가와 공군 발전에 쓸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공군과 프랑스 언어권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소위는 3대 장교 가족이다. 할아버지 고(故) 홍대식 장군은 육군사관학교 9기로 임관해 주월한국군사령부 경리·관리참모, 육군본부 경리감을 거쳐 1970년 준장으로 예편했다. 큰아버지 홍두승 씨와 아버지 홍두영 씨는 육군 학군장교 9기와 23기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했다.

홍 소위는 “가족들의 뜻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장교가 되고 싶었다”며 “국제관계 및 국제안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폭넓은 식견을 갖춘 공군 장교를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지 인턴기자 출신 송하란 소위 부모님이 송 소위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본지 인턴기자 출신 송하란 소위 부모님이 송 소위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계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3명의 아버지 형제에 이어 140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다. 그러나 훈련 중 ‘횡문근융해증’이 발병해 유급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뒤 141기로 재입대했고, 임관의 영예를 안았다.

계 소위는 “유급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가족의 힘으로 꿋꿋이 견뎌낼 수 있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송 소위는 숙명여대 4학년 2학기를 국방일보에서 인턴기자로 생활했다. 육·해·공군 각급 부대와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취재를 다닌 그는 군에 매료돼 장교 임관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해·공군에 합격한 그는 최종 공군을 선택했다.

송 소위는 “국방일보 취재기자를 하면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대한민국의 영공을 물샐틈없이 지키는 최정예 방공포병 장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윤병노/사진=이경원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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