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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서 유해 5구 추가 발굴

김철환

입력 2018. 11. 19   17:26
업데이트 2018. 11.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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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식 결과 6·25전쟁 전사자 판명


한 구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완전 유해’
DMZ 지뢰제거 작업 이래 총 9구 발견
국방부 “DNA 채취 국민 적극 참여 부탁”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된 완전 유해의 모습. 국방부는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5구의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 제공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된 완전 유해의 모습. 국방부는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5구의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 제공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한 구의 완전 유해를 비롯해 다섯 구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추가로 발견돼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대한 기대감과 절실함을 고조시키고 있다.

국방부는 19일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5구의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 발굴된 5구의 유해 중 한 구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지역에서의 유품·유해 수색 중 교통호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4구의 유해는 도로개설을 위한 작업 중에 확인됐다”면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의 현장감식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전사자의 유해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완전 유해 형태의 다섯 번째 유해가 발견됐으며, 15일 여섯 번째 유해, 17일 일곱·여덟 번째 유해, 18일 아홉 번째 유해가 잇따라 나타났다고 한다. 국유단은 이들 유해를 중앙감식소로 봉송해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군이 남북 공동유해발굴 추진 지역에서 지뢰제거 작업 중 발견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는 지난 10월 24일 처음 발견된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부터 이번에 발견된 5구까지 총 9구가 됐다. 국방부는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가 그리운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신원확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25전쟁 전사자는 13만3000여 명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유가족 DNA는 3만4000여 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국방부는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하는 유가족에게 포상금을 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령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1만 원 상당의 기념품이 제공되며, DNA 일치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심의를 통해 최고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시료 채취가 가능한 대상은 전사자의 친·외가 8촌 이내의 가족 및 자손이다. 전사자의 유가족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전사자 제적등본, 유족증, 전사통지서 중 한 가지가 있어야 하며, 관련 서류가 없을 때는 전쟁기념관 인터넷 홈페이지 ‘전사자명부검색’, 육군본부 인사사령부 병적관리과, 육군 기록정보관리단 또는 병무청에 병적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가까운 보건소 및 군 병원에서 면봉으로 구강 내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DNA 시료 채취가 가능한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면서 “국방부는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도중 발견한 유해는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환 기자 lgiant61@dema.mil.kr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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