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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쟁 억지 수단”…‘사르맛’ 2020년 실전 배치

기사입력 2018. 11. 16   18:15 최종수정 2018. 11. 18   12:19

심층분석 세계 안보정세

<39> 러시아의 핵전략무기 증강 계획


 러시아는 2018~2027년 군 전력증강 계획(GPV 2027)에서 충분한 수준의 핵 억지전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표에 따라 전략 핵전력에 대한 증강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에 대해 상당히 넓은 범위의 재량권을 인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5년 말에 개정된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핵무기에 대해 핵 전쟁과 재래식 전쟁을 억지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가 사용된 전쟁의 보복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한 차세대 대륙간탄도탄 RS-28 ‘사르맛’의 발사 장면.  연합뉴스

불라바 미사일 발사 장면.  연합뉴스

 또 재래식 전쟁일 경우에도 국가 존망 상황에서는 핵무기 사용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러시아는 핵무기를 재래식 무기의 열세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핵무기의 대응태세를 높이기 위한 전력 증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전력의 즉응성이 가장 높은 수단은 대륙간탄도탄이다. 러시아는 GPV 2027에서 향후 대륙간탄도탄으로 RS-24 야르스, RS-28 사르맛과 극초음속 비행체 아방가르드의 증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사르맛 미사일과 극초음속 비행체는 지난 3월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거론한 신형 전략무기 5종류에 해당된다.

2010년에 생산이 개시된 최신형 RS-24 야르스는 지난해 말까지 이동식 84기, 사일로 배치형 12기가 배치돼 있다. 야르스는 단계적으로 폐기되는 토폴-M(SS-27 시클 B) 미사일을 대체하고 있다. RS-28 사르맛(SS-X-30) 미사일은 러시아에서 북극을 경유하는 루트 외에 남극을 거치는 루트로도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러시아는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사르맛 미사일을 미국의 미니트맨 Ⅲ 미사일에 대항할 미사일로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월 30일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실시된 RS-28 미사일의 2번째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예정대로라면 사르맛 미사일은 SS-19 사탄 미사일을 대체해 2020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아방가르드 미사일은 기존 대륙간탄도탄인 SS-19 미사일에 의해 일정 고도에 올려진 다음 스크램제트 엔진에 의해 가속돼 마하 20의 속도로 목표물에 돌진한다. 러시아는 이런 초음속 운항으로 미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아방가르드의 탄두에는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 모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올해 실전 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하 20 속도 ‘아방가르드’ 올해 배치

SLBM ‘불라바’ 탑재 신형 잠수함 개발

차세대 폭격기도 2030년까지 전력화


수중에서 발사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는 최신형 불라바 미사일이 있다. 불라바 미사일은 2013년 1월 보레이급 핵잠수함 1번함 유리 돌고루키의 취역과 동시에 실전 배치됐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 5월 잠항 중인 유리 돌고루키에서 4발의 불라바 미사일을 연속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 해군은 30여 회의 불라바 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자체 무기로 승인했다. 불라바 미사일은 토폴-M 미사일을 바탕으로 개발됐지만, 훨씬 소형화돼 약 8000㎞ 밖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불라바 미사일을 탑재하는 보레이급 잠수함은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GPV 2027 기간에 꾸준히 증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보레이 II급 잠수함 5척이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레이 II급 잠수함은 보레이급(I급) 잠수함의 개량형이며, 보레이급 잠수함은 현재 3척이 배치돼 있다. 원래 러시아는 보레이급 잠수함을 계속 생산하려고 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한때 생산을 중단하고 보레이 II급 잠수함 생산을 재개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보레이 II급 잠수함의 소음 문제를 대폭 개선한 보레이 Ⅲ급(혹은 B급) 잠수함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잠수함의 도입 시기는 2026년으로 설정돼 있다. 또한 비싼 가격 때문에 GPV 2027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설이 나도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마지막으로 핵무기 3축 가운데 하나인 전략 폭격기에서는 차세대 폭격기로 개발 중인 PAK DA가 주목받고 있다. PAK DA는 아음속의 스텔스 폭격기로 기존의 Tu-22M, Tu-160, Tu-95의 후계기이다. PAK DA는 연구 개발을 거의 마친 상태며 시제기 시험을 거쳐 GPV 2027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되는 2025~2030년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전력 공백이 없도록 기존 전략 폭격기를 개량한다는 방침이다. 1956년에 도입이 시작된 Tu-95는 신형 엔진과 향상된 무장을 갖춘다. Tu-160은 2021년에 생산을 재개해 2023년부터 매년 3~4대 인도받게 된다. Tu-22 중거리 폭격기 62대는 시리아 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성능 개량을 마치고 Kh-32 미사일을 장착하게 된다.

러시아는 핵탄두 숫자에서 미국과 체결한 신전략무기 감축협정에 따라 1550개 이하로 유지해야 하므로 핵무기 숫자를 늘릴 수 없다. 그렇지만 핵무기를 운반하는 잠수함 등 전략무기는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으면 협정 위반을 피해갈 여지도 있어서, 러시아는 기술과 자본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성 걸 
정치학 박사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김 성 걸 
정치학 박사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김 성 걸 
정치학 박사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김성걸
정치학 박사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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