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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에 부대 야간작전 사진 떴다”

김철환

입력 2018. 11. 15   17:51
업데이트 2018. 11. 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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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부대·국외훈련부대 국방일보 구독기



레바논 남부 티르에서 국군 최장기 파병부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동명부대 21진 장병들이 지난 13일 주둔지 내 코리아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대형모니터에 투사된 국방일보 보도 내용을 바라보고 있다.
레바논 남부 티르에서 국군 최장기 파병부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동명부대 21진 장병들이 지난 13일 주둔지 내 코리아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대형모니터에 투사된 국방일보 보도 내용을 바라보고 있다.


해외파병부대에도, 해외에서 훈련 중인 부대에도 국방일보는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친구다. 국방일보를 통해 부대 소식을 전하고 국내외 군 정보도 얻는다. 신문이 배달될 수 없다는 한계는 문제 되지 않는다. 그들만의 첨단(?) 방법을 통해 애독자임을 증명하는 해외파병부대 및 국외훈련부대원들의 다양한 국방일보 구독기를 소개한다.
 

부대 관련 보도·뉴스 등 대형스크린 등으로 공유

국방일보 외국어 지면 스크랩 휴식 시간에 ‘열공’

좁은 주둔지 속 반복적인 일상에 신선한 이벤트
레바논 동명부대


지난 13일 동명부대의 식당인 ‘코리아홀’의 대형스크린과 TV모니터에 당일자 국방일보에 보도된 부대의 야간 고정감시작전 장면이 뜨자 점심식사를 하던 부대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동명부대 장병들이 주둔지 내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A3종이에 인쇄된 국방일보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동명부대 장병들이 주둔지 내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A3종이에 인쇄된 국방일보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해외 파병부대 특성상 지면으로 국방일보를 접할 수 없던 장병들을 위해 동명부대 21진 공보과는 부대 관련 보도 내용이나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해당 내용을 PDF로 스크랩해 식당에 설치된 2개의 대형스크린과 4개의 TV모니터에 게시한다. 먼 이국땅에서 가족 및 친구, 연인과 떨어져 레바논 평화유지를 위해 파병임무 수행에 여념이 없는 부대원들에겐 자신들 이야기가 고국에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공보과에서는 부대 관련 기사가 비중 있게 보도될 때는 A3용지로 국방일보 PDF파일 전체를 인쇄, 실제 국방일보 형태로 묶어 생활관에 전달하기도 한다. 주말 레바논 단체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최근 들어 허용되기는 했지만 좁은 주둔지 속에 갇혀 반복적인 파병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는 나름 신선한 이벤트가 되고 있다.


동명부대 21진 공보과 병사들이 주둔지 내 공보과 사무실에서 부대원들에게 공유할 국방일보 보도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동명부대 21진 공보과 병사들이 주둔지 내 공보과 사무실에서 부대원들에게 공유할 국방일보 보도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장병들은 평소에도 부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인터넷이나 행정실 인트라넷을 통해 국방일보를 찾아보기도 한다. 생활관에서 만난 한 대원은 파병 전 스크랩한 국방일보 외국어학습 지면을 그대로 가지고 와 휴식시간에 외국어 공부를 하는 데 활용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국방일보 애독자라고 소개한 정광모 상병은 “여기에서 국방일보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인터넷에 들어갈 때마다 기획연재물 위주로 꼭 챙겨보곤 한다”며 “병사들의 군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콘텐츠도 많아 찾아보면 자신에게 맞는 유용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장병들에게 추천했다. 티르(레바논)에서 글·사진=조용학 기자



“공군 RF-A 훈련 실시간 보도… 장병 사기 충천”  

공군 ‘2018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 완수  


2018 RF-A 훈련에 참가한 공군 장병들이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국방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모바일로 확인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18 RF-A 훈련에 참가한 공군 장병들이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국방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모바일로 확인하고 있다. 공군 제공

우리 공군은 지난달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펼쳐진 ‘2018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F-A)’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인 RF-A에 우리 공군은 조종사·정비사·지원요원 등 140여 명과 F-15K 전투기 6대, C-130H 수송기 2대로 구성된 훈련단을 파견했다. 미군 전투기 56대와 기동기 35대, 핀란드 전투기 6대도 참가해 연합작전 및 공중전투기술을 배양했다.



국방일보는 이역만리에서 국군의 우수성을 알린 공군의 활약상을 단독 보도했다. RF-A 훈련단은 모바일로 국방일보를 확인했다. 우리 공군의 훈련단장을 맡은 박종운(대령) 11전비 항공작전전대장은 국방일보 보도가 장병 사기진작에 일조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 전대장은 “이번 RF-A 훈련을 실시간으로 보도해줘 이를 본 대원과 한국에 남아 있는 부대원, 가족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했다”며 “국방일보가 국군 장병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그리운 한국 이어주는 소중한 소식통
부모님 향한 마음도 ‘병영의 창’으로
UAE ‘아크’ 남수단 ‘한빛’ 아덴만 ‘청해부대’

 
중동 열사의 땅 아랍에미리트(UAE), 아프리카의 남수단, 아라비아해와 홍해를 잇는 아덴만에도 국방일보 독자들이 있다. 해외파병을 통해 세계 평화와 국위선양, 국방협력에 기여하고 있는 아크부대와 한빛부대, 청해부대 장병들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부대 소식 보면 ‘사기충천’

UAE 군사협력단 아크부대 14진 영내식당 ‘한국관’ 게시판에는 각종 부대일정, 공지사항과 함께 국방일보가 나란히 붙어 있다. 이를 통해 머나먼 UAE에서도 배식 줄에 서 있는 동안 우리 군과 고국의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것.

김지훈 중사는 “한국에서처럼 매일 신문으로 국방일보를 볼 수는 없지만 식당 게시판을 통해서 아크부대 기사뿐만 아니라 특전사 기사를 볼 때면 반갑다”면서 “아크부대에서 국방일보는 한국과 이어주는 소중한 소식통”이라고 말했다.

아크부대 기사가 나온 날은 게시판 앞이 북적이곤 한다. 국방일보 지난달 31일 자 2면에 ‘UAE 뒤흔든 태권도 함성’이라는 제목의 아크부대 기사가 게재된 날도 그랬다. 당시 한-UAE 한국대사배 우호 태권도대회에 시범단으로 참가했던 장병들은 게시판 앞에 삼삼오오 모여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기사를 살펴보며, 사진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했다. 아크부대가 이역만리 타국에서 수행하는 임무의 중요성이 국방일보를 통해 널리 알려진다는 사실에 사기가 오르기 때문이다.



결혼 1개월차에 남수단으로 파병 온 새댁 한빛부대 유여림 중사가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국방일보에 기고한 글을 유 중사 시부모님이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결혼 1개월차에 남수단으로 파병 온 새댁 한빛부대 유여림 중사가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국방일보에 기고한 글을 유 중사 시부모님이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즐겨찾기 최상단에 ‘국방일보 바로가기’

이와 함께 아크부대 인트라넷 노트북 즐겨찾기 최상단에는 ‘국방일보 바로가기’가 자리 잡고 있다. 각 팀에 한 대씩 지급되는 인트라넷 노트북을 통해 궁금한 부대소식을 찾아보기 위함이다.

이지형 하사는 “국방홍보원 홈페이지에서 특전사령부나 9공수특전여단을 검색해서 기사를 찾아볼 때가 있다”며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파병 복귀하면 돌아갈 우리 부대의 소식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아크부대는 자신들에 대한 내용 외에도 부대와 개개인이 참고할 만한 기사가 나왔을 때는 이를 출력해 공유하는 등 국방일보를 그리운 한국과 소통하는 중요한 채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파병부대 가운데 국방일보를 접하기 가장 어려운 부대는 세계의 핵심 무역로 아덴만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청해부대다. 여느 해외파병부대와 같이 종이신문을 받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 항해 중에는 국방일보 홈페이지 접속도 어려운 것이 현실. 하지만 청해부대 기사가 게재된 날이나 특별한 뉴스가 있을 때는 노트북 주변에 장병들이 모여 앉아 고국의 소식을 살펴보곤 한다.



가족을 향한 사랑 표현도 국방일보로

국방일보는 고국과 1만4000㎞ 떨어진 남수단 한빛부대에서도 해외파병 장병과 가족들의 그리움을 달래주고 있다. 지난 3월 전개해 복귀를 앞두고 있는 한빛부대 9진은 남수단 파병부대들이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별 주요 업무추진현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성과를 최근 국방일보를 통해 홍보한 바 있다.

한빛부대 유여림 중사는 전화통화만으로는 전하기 어려운 고국의 가족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국방일보 지면을 통해 표현하기도 했다. 결혼 1개월 차에 파병을 지원해 화제가 됐던 당찬 새댁인 유 중사는 ‘부모님 전 상서’라는 글을 국방일보 병영의 창에 기고해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죄송스러움과 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철환 기자 lgiant61@dema.mil.kr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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