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제17회 대학생 안보토론대회’ 개최
세계 사관생도·국내외 대학생 420여 명 참석 ‘역대 최대’
대회 최초로 드론봇·사이버 등 과학분과 신설 열기 더해
70여 드론 군집 비행… 전시존·체험존 등 프로그램 다양
“드론 발전을 위해서 국제법적 문제 해결에 먼저 집중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드론 무기화를 위한 정책·산업적 선행조건 마련이 우선이죠!”
국내외 사관생도와 명문 대학생 420여 명이 육군사관학교(육사)에 모여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드론봇’ 등 국방안보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불꽃 튀는 토론을 벌였다.
육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공동으로 4~5일 미래 국방의 주역인 사관생도와 세계 대학생들을 육사 캠퍼스로 초청해 ‘제17회 대학생 안보토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3군 사관생도, 영국·프랑스 등 해외 9개국 사관생도, 서울대·KAIST 등 국내 주요 86개 대학 학생, 9개 해외 명문대 학생 등 42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대회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도약적 변혁을 추진하고 있는 육군 정책과 연계한 ‘드론봇’ ‘사이버’ 등 과학분과가 신설돼 토론의 열기를 더했다.
대회 참가 대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육군 드론봇 운용의 발전방향과 쟁점 ▲현대전에서 사이버 무기와 군의 역할 ▲대피시설 구축의 쟁점과 평시 활용 방안 등 8개 분과로 나뉘어 열띤 발표와 토론을 했다.
드론봇 발전 관련 토론에 참가한 육사 4학년 정성원 생도는 “임관을 앞둔 4학년 생도로서 우리 육군의 미래인 ‘드론봇 전투체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이렇게 세계 사관생도, 명문 대학생들과 모여 육군의 미래 발전방향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오늘날 안보문제와 군사변혁에 관해 토론한 태국 사관학교 슈프림 사로볼 생도는 “우리 할아버지는 한국을 위해 싸운 6·25 참전 용사”라며 “손자인 내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아 뜻깊은 토론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 큰 영광이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육사는 올해 대회의 테마를 ‘과거·현재·미래와 함께하는 안보체험’으로 정하고, 대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회 첫날인 4일 밤에는 대한민국 수호의 요람으로 불리는 화랑연병장에서 드론 70여 대의 군집비행이 펼쳐졌고, 5일에는 전시존, 관람존, 체험존 등에서 안보체험이 진행된다.
충무관 일대에 구성된 ‘전시존’에서는 독립군·광복군 유물과 6·25전쟁 유해발굴 유품 전시 및 특별사진전이 열린다.
육군박물관과 육사 기념관 일대에 마련된 ‘관람존’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군의 유구한 역사를 소개한다.
야외 무기전시장 일대의 ‘체험존’에서는 가상·증강현실(VR·AR) 전투체험 영상 상영, AH-64E·CH-47 헬기와 특수장비를 비롯한 무기체계 전시, 서바이벌 사격 및 승마체험 등이 이뤄진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도의 돌담이 태풍이 와도 넘어가지 않는 것은 돌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엉켜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각지에서 온 대학생과 국군 장병, 국내외 사관생도들이 모두 모여 기존 인문학적 분과와 더불어 과학·안전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토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경(중장) 육군사관학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안보 즉 안전보장은 국가 존립의 기본이자 핵심적 가치인 동시에 능력”이라며 “대학생들이 안보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해 미래 국방의 주역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윤 기자·전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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