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자원 입대한 해군잠수함사 이재희 상병

이영선

입력 2018. 09.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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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는 영어 재능기부 ‘훈훈’




해군잠수함사령부 병사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재능기부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잠수함사 95전대에 근무하고 있는 이재희 상병은 지난달 초부터 진해 자은종합사회복지관 학습실에서 인근 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하고 있다. 이 상병은 주 1회 방과 후 1시간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파벳 따라 쓰기부터 소리 내어 읽기, 말하기, 듣기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 상병의 방과 후 수업은 학습과 놀이를 접목해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돼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병은 필리핀 아테네오 데 다바오 대학(Ateneo de Davao University)을 졸업하고 약 10년간 필리핀 소재 어학원에서 강사 및 원장으로 근무한 실력자다. 필리핀 영주권자로 군 복무 의무가 없었지만, 조국에 당당하고 떳떳하고 싶은 마음에 자원 입대했다. 입대 후 영어강사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첫 근무지인 3함대 광주함에서도 함 장병들을 대상으로 영어동아리를 운영한 바 있다.

진해 자은종합사회복지관 김현정 사회복지사는 “해군 선생님의 영어교육은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은 수업”이라며 “아이들이 최근 영어교육에 참여한 후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상병은 “이곳에서 영어수업을 진행할 때, 단순히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가족이 된 느낌이 든다”며, 전역 전까지 영어교육 봉사를 이어나가길 희망했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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