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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 살리고 사기 올리는 이들의 숨결·체온이 강군의 동력이다

윤병노 기사입력 2018. 07. 26   18:05

의무-보급-조리부사관



[보급]
군수품 적기적소 공급 전비태세 유지 기여

보급 직별은 1948년 8월 15일 ‘주계’로 제정됐으며, 1983년 10월 1일 ‘보급’으로 개정됐다. 2013년 1월 1일 보급과 경리 직별이 합쳐져 ‘재무’로 운영되다 2017년 1월 1일 다시 분리됐다.

보급 부사관은 여군 40여 명을 포함해 69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연간 20명 내외로 뽑는다. 9주의 양성교육과 13주의 초급반 과정을 거쳐 임무를 시작한다. 진급 때 중사는 12주의 중급반을 이수해야 한다. 상사 진급 교육과정은 없다.

보급 부사관은 각급 부대가 필요로 하는 군수품을 적기적소에 공급해야 한다. 군수품 소요를 산정해 예산을 요구·반영하고, 조달계획을 수립하며, 물자를 획득·분배·저장·처리한다.

특히 급식·피복·연료·일반물자 등의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집행은 부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필수 요소다. 이에 따라 보급 부사관은 물품관리에 대한 사명감과 투명하고 청렴한 윤리의식을 갖춰야 한다. 군수품 취급과 관련된 법령·규정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복무 중 물류관리사·유통관리사·지게차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해군군수사 보급창 물자지원대 이하림 중사는 “군수품을 피지원 부대에 원활히 공급해 작전 및 전비태세 유지에 기여한다는 점이 뿌듯하다. ‘작전은 전투에서 승리하지만, 군수는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겨넣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리 부사관 윤지연(왼쪽) 중사가 해군진기사 근무지원전대 합동육상식당에서 조리병과 함께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조리]
3군 유일 운영…군사외교관 역할도 수행

조리 직별은 1953년 11월 21일 ‘사주’로 역사를 시작했다. 1983년 10월 1일 명칭을 ‘조리’로 개정했다. 해군 조리 직별은 육·해·공군 중 유일하게 운영되며 장병들의 급식을 책임졌다.

조리 부사관으로 250여 명이 활약하고 있다. 여군은 약 30명이다. 연간 30여 명을 선발하며, 9주의 양성교육과 7주의 초급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진급 때 중사는 7주의 중급반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보급 직별과 마찬가지로 상사 진급 교육과정이 없다.

조리는 다른 직별과 달리 초급반 수료 후 ‘직별장’을 맡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소규모 함정과 부대에 1명만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조리 부사관은 식단 작성, 식재료 준비, 조리 등 급식 업무가 주요 임무다. 식당 위생관리, 주·부식 청구, 소모, 결산 등 급양 업무도 수행한다.

 

▶ 209급 잠수함 이천함 조리장 조준민 하사가 출항에 앞서 함정에 식자재를 적재하고 있다.

 


해군은 사관생도 순항훈련, 환태평양훈련(RIMPAC) 등 각종 해외훈련 때 군사외교 활동의 하나로 함상 리셉션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조리 부사관들은 한국의 전통 음식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잠수함에서는 조리 부사관 1명이 직별장이다. 보급 부사관도 없어 보급장 역할을 병행한다.

잠수함은 생활 공간뿐만 아니라 식자재 보관 장소도 비좁다. 이로 인해 잠수함 조리 부사관들은 많은 양의 식자재를 적재할 수 있는 ‘비법’을 터득해야 한다.

209급 잠수함 이천함 조리장 조준민 하사는 “수중에서는 신체·여가 활동이 제한돼 먹는 즐거움이 최고”라며 “맛과 영양이 뛰어난 식단을 제공해 승조원들의 건강과 사기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의무]

장병 건강증진·비전투손실 최소화 전력

의무 직별은 1948년 8월 15일 ‘위생’으로 탄생한 뒤 1983년 10월 1일 명칭을 ‘의무’로 개정했다. 현재 400여 명의 부사관이 해·육상부대와 군 병원에서 근무하며, 여군은 40여 명이다. 하사 때는 의무적으로 해군·해병대 순환근무를 해야 한다. 의무 부사관은 연간 30여 명을 선발한다. 9주의 양성교육과 9주의 초급반을 이수하면 각급 부대에 배치된다. 진급 때 중사는 7주의 중급반 교육을, 상사는 4주의 고급반 교육을 국군의무학교에서 3군 통합으로 받는다.

의무 부사관의 핵심 임무는 장병 건강 관리·증진이다. 이를 위해 질병 예방 및 진료지원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무 부사관은 군 위탁교육과 해외파병·훈련 기회가 풍부해 현장 경험을 많이 축적할 수 있다. 해군은 의무 부사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4년부터 응급구조사 교육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전체 의무 부사관의 60%가 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함정·전투부대에 배치된 의무 부사관은 응급처치 및 예방의무 활동, 비의무요원 응급처치 교육 등을 맡는다. 군 병원을 포함한 의무시설에서는 방사선사·임상병리사·치위생사 등의 전문 의료지원 활동을 한다. 또 함정·전투부대 의무보급, 장비 정비 지원, 권역별 방역 및 식품검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용 체임버를 보유한 해양의료원 의학지원소에서는 해군 특성에 적합한 잠수 의무 요원을 양성하고, 잠수병 환자 치료를 지원한다.

지난 6월 임관 20주년을 맞은 해군8전투훈련단 의무 부사관 이호종 상사는 “전우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껴 직별을 선택했다”며 “의무 부사관 지원 자격이 강화된 만큼 관련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선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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