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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 7.62mm 기관총들의 장점 모아, 국산화로 더 완벽해지다

김철환

입력 2018. 06.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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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 기관총


역사, 방사청·KAI 강한 의지로 국내 개발… 2년 만에 완성

 


S&T모티브가 최근 방위사업청이 진행한 ‘7.62mm 기관총-Ⅱ 사업’ 구매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7.62mm 기관총-Ⅱ 사업은 보병소대의 화력을 보강하고, 노후화된 M60 기관총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 구매로 새로운 기관총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 따라 S&T모티브는 KUH-1 수리온 헬기 탑재를 위해 개발한 7.62mm 기관총 ‘K12’를 바탕으로 보병이 사용하는 ‘기본형’, 차량과 함정에 거치하는 ‘승무원형’, 전차와 같은 기갑차량의 주포 옆에 설치되는 ‘공축형’ 등 3종을 제작해 우리 군에 납품하게 됐다. 50여 년 만에 M60 기관총의 뒤를 이어 향후 우리 보병들을 위한 든든한 지원 화기가 될 K12 기관총 시리즈를 살펴봤다.


K12 기관총은 KUH-1 수리온 헬기에 탑재할 7.62㎜ 기관총으로서 2009년 개발이 시작돼 2010년 완성됐다.

수리온의 초기 작전요구성능(ROC)에는 S&T모티브가 기술도입 면허생산으로 1981년 초도양산 한 바 있는 전차·헬기용 기관총 M60D를 탑재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었다. 하지만 육군항공 쪽에서는 구조와 설계가 오래된 M60 계열보다, 미군이 M60을 밀어내고 도입·운용 중인 벨기에 FN사의 M240 기관총을 해외 구매하기를 원했다.

이때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KAI)의 수리온 사업 관계자들이 국산화의 의지를 갖고, S&T모티브에 국내 개발을 권한 것이 K12의 시발점이 됐다. S&T모티브의 박문선 특수사업본부장은 “당시 우리에겐 새로운 7.62㎜ 기관총에 대한 도면도 없었는데, 수리부속의 원활한 보급과 가격 경쟁력이라는 국산화의 이점을 보고 도와준 관계기관 덕분에 K12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기회가 오자 S&T모티브는 탄띠형 기관총인 K3의 설계 경험과 7.62㎜ 탄약을 사용하는 M60 총기·수리부속의 면허생산으로 축적한 기술력에 M240 등 세계 유수의 7.62㎜ 기관총의 장점들을 분석한 내용을 접목해 단 2년 만에 K12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2년_만에_개발완료 #수리부속조달·정비지원_생각하면_역시_국산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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