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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으로 물꼬....남북 해빙 봇물 터지듯

이영선 기사입력 2018. 04. 30   18:08

정상회담 개최까지 주요 일정

3월 29일 남북고위급회담 이어 예술단 평양 단독 공연

4월 18일 2차 실무회담서 ‘생방송 정상회담’ 전격 결정

미·북 관계 개선에도 급류… 5월 중엔 미·북 정상회담

 

 



이번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세기적 이벤트’가 성공하기까진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남북 관계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고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한반도를 휘감기도 했다. 하지만 경색이 이어지던 남북 관계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결정하면서 급작스럽게 변화를 시작했다. 그 바탕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내와 뚝심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후부터 북한에 대해 지극한 정성을 쏟았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남북 관계 회복의 돌파구로 간주하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지난해 6월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에서 처음으로 이에 대해 언급했고,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서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적극적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8월 광복절 경축사와 9월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남북이 함께 평화올림픽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노력에 별반 반응이 없던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및 대화 용의’를 전격 표명했고. 이에 남북 관계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1월 15일 양측은 남북고위급회담 실무회담 개최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했고, 1월 20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최종 승인했다. 1월 25일부터 2월 7일까지는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차례로 방남했다. 올림픽 개막일이던 2월 9일에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을 찾은 가운데 남북선수단이 개막식에 공동으로 입장했다.

2월 10일에는 북한 대표단으로 함께 온 김여정 특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북한 초청 친서’를 전달했다. 올림픽 폐막일이던 2월 25일에는 김영철 당 중앙위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 문 대통령을 접견하고 ‘북·미 대화 용의’를 표명하고 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코리아’의 이름으로 우리 선수단과 함께 세계를 감동시켰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기자단은 다음날인 26일 북으로 돌아갔지만 물꼬가 터진 남북 화해의 봇물은 그치지 않았다.

3월 5일에는 우리 정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다음날인 6일에는 ‘4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개최’를 발표했다.

남북 해빙 무드는 미·북 간 관계 개선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9일 정의용 안보실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5월 중 미·북 정상회담 개최 의향’을 결정했고 이 사실을 정 의장이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했다.

3월 29일에는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었다. 4월 1~2일에는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에서 단독공연을, 3일에는 남북 예술단이 합동공연을 펼쳤다.

이달 5일과 7일에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었다. 남북은 이어 18일에는 2차 실무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생방송 중계를 결정했다. 23일에는 ‘남북정상회담 3차 실무회담’을 열고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 남북정상회담 주요 일정에 대해 합의했고 27일 드디어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며 숨 가쁘게 달려왔던 평화를 위한 여정의 1막을 마무리했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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