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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호사관학교] "고결한 헌신과 인류애 실천하는 장교 되기를"

이영선

입력 2018. 03. 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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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창군 이래 첫 현역 모녀 간호장교가 탄생했다. 과거 예비역과 현역 모녀 사례는 있었지만 현역으로 함께 근무하는 것은 알려진 바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9일 오후 2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58기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 친지 및 내외 귀빈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축사...“군 의료 지원체계 혁신해 나갈 것”

총 78명 생도 4년간 교육과정 알차게 수료 ‘산뜻한 새 출발’

전원 간호사국가시험 합격… 손혜연 육군소위 대통령상 ‘영예

 

이날 임관한 육군 72명, 공군 3명, 해군 3명 등 총 78명의 신임장교들은 지난 2014년에 입학,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난해 12월 간호사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손혜연 육군소위가 대통령상, 강혜진 육군소위가 국무총리상, 황주희 육군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또 윤형은 육군소위가 합참의장상을 받았고 허유경 육군소위가 연합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최예은 육군소위와 송소연 육군소위, 홍현지 육군소위는 각각 육군참모총장상과 국군의무사령관상, 국군간호사관학교장상을 받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제58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임관한 78명의 신임장교들은 지난 4년간 군 의료에 대한 전문 역량을 쌓아왔으며, 지난해 12월 간호사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한 인재들이다. 이들은 향후 3주간 고등군사반 교육과정을 거친 뒤 전국 군 병원에서 헌신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간호장교로 활약할 예정이다.

 

권명옥(준장) 간호사관학교장은 축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간호장교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돌봄의 정신을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간호장교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군 의료에 대한 전문 역량을 키워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하고 준비된 핵심 인재로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도 “최고의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고결한 헌신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간호장교가 되기를 바란다”며 신임장교들의 첫 출발을 격려했다.

이어 송 장관은 국방개혁과 군 의료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신임장교들의 적극적 동참을 당부했다.

송 장관은 “우리 군은 국방개혁 2.0을 통해 새로운 강군을 건설하고자 한다”며 “특히 군 의료지원체계는 실질적인 전투임무 지원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군 병원 지원체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더불어 “각 지역의 대규모 군 병원을 현역 장병만 이용하도록 국한하지 않고 군인가족과 예비역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방안을 발전시키겠다”면서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갖춰 군 병원이 전투력 발휘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와 국민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관한 58기 신임장교들은 3주간 초등군사반 교육과정을 거쳐 전국 군 병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화제의 인물

 

창군 최초 현역 모녀 간호장교 탄생

’홍현지 육군소위, 국군수도병원 정의숙 대령이 어머니

조주은 소위는 현역 부녀 해군 장교 기록 세워 ‘시선’


이날 졸업식 및 임관식에는 화제의 인물이 많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장상을 수상한 홍현지 육군소위가 이날 임관함으로써 현역 모녀 간호장교가 탄생했다.

홍 소위의 어머니 정의숙 육군대령은 육군간호병과장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또 홍 소위의 아버지 홍성휘 육군중령은 국군대구병원에 근무 중이며, 오빠는 현재 3사관학교 4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홍석규 생도여서 머지않아 가족 모두가 현역으로 복무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홍 소위는 “어릴 적 부모님이 군인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군인의 꿈을 키워 오면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꼭 하고 싶어 간호장교를 선택했다”며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가슴에 품고 군 의료를 발전시키는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조주은 해군소위는 현역 부녀 해군 장교의 기록을 세웠다.

조 소위의 아버지인 조동진 대령은 현재 잠수함전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 소위는 “아버지가 국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닮고자 해군 간호장교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태은 육군소위는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군의 사회적 책임과 간호장교로서 갖춰야 할 ‘희생’과 ‘봉사’의 덕목을 몸소 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소위는 4년의 생도 과정 동안 간호학과 임상실습, 군사학을 동시에 이수하는 매우 바쁜 학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노숙인 무료배식, 보육원 목욕 봉사, 호스피스 봉사, 유기견 봉사 등을 틈틈이 실천하는 등 25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귀감이 됐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이경원 기자
사진 < 이경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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