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배미정의 실전 재테크

자꾸만 보고 싶은데… 節稅미인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이번 기회에 이사를…

입력 2017. 12.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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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끝> 위험 관리로 투자수익 늘리자




내년까지 가입 가능한 유일한 절세형 투자 상품
5년간 최대 1억까지 가능…남긴 수익엔 비과세

최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너도나도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투자를 곁눈질하고 있다. “남들 다 쉽게 돈 번다는데… 나도 껴서 한몫 벌 수 있지 않을까? 나만 가만있다가 손해 보는 것 아닌가?” 시기와 질투, 불안감이 교차한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광풍은 정상적인 투자가 아니다. 가상화폐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틈을 타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수요를 부추겨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공식적인 감시와 통제가 없기에 사기꾼들이 개입할 여지도 크다. 그 누구도 가격이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상식적인 수준에서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초기에 투자한 이들은 운 좋게 돈을 벌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예측 불가능한 것만큼 큰 위험은 없다.

사실 자본소득을 벌려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게 불가피하다. 근로자의 소득은 크게 근로소득과 자본소득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근로소득이 직장에서 일하고 받는 월급이라면 자본소득은 일이 아니라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본에 투자해 얻는 소득을 말한다. 자본이 자본을 버는 구조다. 근로소득은 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매달 일정한 금액이 또박또박 나오지만, 자본소득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화한다. 원금을 까먹을 위험이 분명하지만, 그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했을 때 원금을 훨씬 뛰어넘는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일을 하지 않고도 큰돈을 벌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기대 수익만큼이나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자본소득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근로소득의 가치가 점점 떨어질 것이란 불길한 전망 때문이다. 과거 금리가 연 10%대였을 때만 해도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급여 통장에 묻어두기만 해도 목돈을 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연 2%가 채 안 되는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월급을 안 쓰는 것만으로는 큰돈을 모으기 어려워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금리가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저성장 추세를 감안했을 때 과거와 같은 고금리 영화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군다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일할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생활해야 할 기간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근로소득 없이도 기존의 자본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일을 하고 있을 때 번 돈을 그냥 놀리지 말고 투자해서 꾸준히 불려놔야 한다. 여러분은 현재 매달 혹은 매년 자본소득을 얼마나 벌고 있는가? 전체 소득에서 자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 이제부터라도 자본소득의 비중을 차차 늘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2018년은 나랏일에 열심인 독자분들이 자기 재산을 불리는 데 조금 더 신경 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세계적인 경기 회복으로 2018년 글로벌 경제는 2017년에 이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에는 늘 위험이 따른다.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는 손실을 초래할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 반드시 따져보자. 또 소득에는 항상 세금이 붙으니 이왕이면 세금을 덜 내도 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2018년까지 가입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절세형 투자 상품이다. 연간 2000만 원, 5년간 최대 1억 원까지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통장에 넣어 관리한 후 남긴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형은 5년 후 수익의 200만 원까지 세금을 안 내도 되고, 200만 원 초과 금액은 9.9%로 일반 상품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단 총급여액 5000만 원 이하 서민형과 농어민형에 가입할 경우에는 3년 후 수익에 대해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3년, 일반형은 5년의 의무 가입 기간이 있지만, 중도에 해지할 수도 있으니 2018년에 꼭 가입하길 추천한다.

* 이번 100회를 마지막으로 ‘배미정의 실전 재테크’ 칼럼 연재를 마칩니다. 지난 2년간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열심히 일하신 만큼 재산도 두둑하게 불리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배미정 경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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