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국방일보-한국관광공사-강원도 공동기획 이달의 면회길

겨울 강원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오솔길에도...경기장에도...설원의 절경

김용호

입력 2017. 12. 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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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끝>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경기장 둘레길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




‘하나 된 열정’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이미 시작됐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회로 설상경기(썰매 포함) 10개 종목, 빙상경기 5개 종목 등 15종목에서 102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개·폐회식과 설상 종목은 평창의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빙상 종목은 강릉의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펼쳐진다. 이에 본지는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과 붐업을 위해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경기장 둘레길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를 소개한다.

썰매 종목 경기가 열리는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

대관령 바우길 3구간 총 길이 9.3㎞

경기장 둘러볼 수 있는 유일한 트레킹 코스

 


하늘 아래 첫 동네 평창은 하얀 눈 위에서 펼쳐지는 설상경기의 중심지다. 횡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마운틴 클러스터까지 가는 길은 대관령 바우길 3구간이다.

총 길이 9.3㎞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구불구불한 농로와 산, 오솔길을 걸으며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곳을 둘러 볼 수 있는 유일한 트레킹 코스다.

영화 ‘국가대표’ 촬영지인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와 우리나라를 스키 발상지로 소개하는 대관령스키역사관도 볼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탁 트인 아름다운 풍광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길이다.

동계올림픽의 꽃, 설상경기가 열리는 마운틴 클러스터는 평창올림픽플라자(개·폐회식장)와 용평 알파인 경기장,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로 나뉜다.

 

 


마운틴 클러스터 전체를 조망하려면 스키점프대가 최적이다.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스키점프대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대관령 풍광은 장쾌하다. 청정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세상 시름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과 횡계 일대 모습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멀리 황병산(1407m)~선자령(1157m)~발왕산(1458m)~두루봉(1225m)~오대산(1563m) 등 1000m 이상의 준봉들이 병풍처럼 어깨를 맞대고 있다. 드넓게 펼쳐진 대관령목장은 풍만한 여성의 몸매 같은 산등성이가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에서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 52기가 쉼 없이 돌아가는 모습이 이국적이다.

손에 잡힐 듯한 바이애슬론 경기장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는 인공 눈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제설시스템은 올해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2개월간 제설 작업을 하게 된다. 슬로프 곳곳에 설치된 고정식 제설기와 이동식 제설기 수백여 대에서 쉼 없이 하얀 눈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성공을 위해 해외 스노캣(설상차) 전문가와 숙련된 제설 및 운영 인력을 대거 확보해 최적의 스키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키점프대 대형 방풍막.

국내 유일 스키점프대 4층으로 건립

선수들 안전 위해 ‘대형 방풍막’ 설치

 


국내 유일의 스키점프대(해발 857m)는 4층(높이 115m)이다. 1층에는 기계실과 전기실이 있고, 2층과 3층은 메인 경기대 K98과 K125로 경기가 열릴 때만 개방된다. 4층 전망대는 관광객 출입이 가능하지만 최근 올림픽조직위에서 막바지 점검으로 통제하고 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키점프대는 땅을 파내 착지점을 낮췄고, 선수들이 마음 놓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점프대 도약 지점부터 금속 천으로 대형 방풍막을 설치하는 등 최상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놓았다.

횡계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송천 남측에는 올림픽 개·폐회식장인 평창 올림픽플라자가 지난달 1일 위용을 드러냈다. 올림픽 최초의 행사 전용 개·폐회식장인 올림픽플라자는 5각형 모양이며 24만㎡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철골 및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5만8790㎡의 연면적(건축면적 2만8300㎡)에 3만5000석의 가변석을 갖췄다. 대회 기간에 운영될 문화ICT관과 메달플라자 역시 올림픽플라자 부지 내에 가설건축물로 조성됐다.

2018평창조직위 청사에서 만난 시설국 디자인 담당 김지인 매니저는 “언어와 민족, 문화가 다른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평창에서 편안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별로 차별화된 컬러와 디자인을 입혔고, 선수촌·호텔 등의 안내판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세계인과 소통하는 디자인으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임을 지구촌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키점프대 정면에는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장이, 그 너머로는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경기장이 순백의 빛을 발산한다. 알펜시아700골프장을 활용한 설상경기장은 평창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았다.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

‘설원의 서커스’ 정식종목 채택 처음

익스트림 짜릿함 넘쳐 최대 볼거리로 눈길


평창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설원의 서커스’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장은 한창 공사 중이다. 빅에어는 익스트림 스포츠처럼 짜릿함과 박진감이 넘쳐 이번 올림픽의 최대 볼거리로 꼽힌다. 메달과 관계없이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감상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동계스포츠의 귀족 바이애슬론 코스와 스키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명품 골프 코스의 적당한 높낮이와 구불구불한 코스, 호수, 주변 조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경기장을 관람하던 중 발왕산 넘어 낮게 드리운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자 주변 산봉우리들이 활짝 미소를 짓는다. 남성의 잘 발달한 혈관처럼 올림픽 슬라이딩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루지·스켈레톤·봅슬레이 등 우리에게 생소한 썰매 경기장이 산 중턱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1.8㎞에 이르는 트랙에는 스타트 하우스가 있고, 구불구불한 터널을 내려오면 최대원심력(5G) 구간, 최고 속도(135㎞) 구간의 윤곽이 또렷하다. 이어 로우 포인트, 결승선과 감속구간이 펼쳐진다.

김관철 평창문화관광해설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신체 리듬상 가장 행복함을 느낀다는 해발 700m 이상 고도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동계 스포츠 이벤트가 온 국민의 열망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호 기자 < yhkim@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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