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인터뷰

“국방상담리더십학과 개설 부사관 정예화 이바지할 것”

김철환

입력 2017. 11.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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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 위한 학사과정’ 만든 한국열린사이버대 장일홍 총장


“온라인 교육이야말로

군인들에게 꼭 맞는 학습 방법…

부사관들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상담 펼치게 되면 병사들의 군 생활도

나아지고 군 신뢰도 쌓일 것

우리 군과의 피드백 통해 향후 학부로 키우고파”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가 2018년도 1학기부터 군 간부들을 위한 학사과정인 ‘국방상담리더십학과’를 개설한다. 대학은 국방개혁 시대의 ‘부사관 정예화’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상담심리와 리더십, 안보학을 융합한 커리큘럼을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군 학습지원센터’를 비롯해 군인을 위한 다양한 장학제도 등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을 만나 군 간부들의 학업 지원을 위한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었다.


“국방개혁을 통해 우리 군은 부사관 비중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 대학은 부사관을 비롯한 군 간부들의 학업을 지원함으로써, 상관에게는 신뢰받고 부하에게는 존경받는 리더를 양성해 우리 군 전투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은 군 간부를 위한 학사과정 ‘국방상담리더십학과’ 개설 취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문 지식 배양 : 군 특화 전문 상담·리더십 유형 연구 등 맞춤형 커리큘럼과 다양한 자격증 취득 연계

 

“최전방과 격오지 등 군인들의 근무환경은 학업을 이어가기에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학사 취득을 위해 대학을 등록하더라도 먼 거리를 통학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저희는 사이버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이야말로 군인들에게 꼭 맞는 방법이라는 생각하에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습니다.”

이러한 장 총장 뜻에 따라 대학 측은 현 국방상담리더십학과장인 노양규 교수를 중심으로 반년 동안 수많은 부대를 순회하며, 군 간부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종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부대 지휘관들께서 군 간부의 학습이 부대 전투력 향상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병사 관리의 중추가 되는 부사관들이 ‘상담’과 ‘리더십’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양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국방상담리더십학과는 이와 같은 군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군에 특화된 전문적 상담과 리더십 유형 연구, 안보학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맞춤형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특히 교육 이수 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연계함으로써 전역 후에도 전문자격증을 바탕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했다.

“부사관들이 단순히 경험만을 바탕으로 부대관리를 하는 것을 넘어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상담할 수 있게 된다면 병사들의 군 생활도 한층 나아질 것이며, 부모님들도 군을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부사관 정예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내년 국방상담리더십학과를 개설함과 더불어 현역 육군주임원사인 박경철 박사를 겸임교수로 초빙한다. 부사관으로서 박사 학위까지 보유한 그를 통해 우리 군이 요구하는 전문화된 우수한 부사관의 미래상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원스톱 학사 관리 : ‘군 학습지원센터’ 운영… 훈련 등 특별 상황 시 전담요원이 적극 지원



한국열린사이버대학에서는 훈련과 근무 등 각종 어려운 여건에서도 군 간부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군 학습지원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군인들이 훈련으로 인해 수강을 못하거나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복잡한 학사관리는 우리 대학의 전담요원이 대신 해주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4년제 대학생은 30~40명의 교수를 접하게 되는데, 시험 기간에 응시를 못하게 되는 등 특별한 여건이 생겼을 때는 수많은 교수들을 일일이 접촉해 사정 설명을 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군 학습지원센터에만 신고하면 나머지 복잡한 일들을 모두 대행해줌으로써 군인들은 학업에만 매진하면 되게 할 겁니다.”

장 총장은 국방상담리더십학과와 관련 지원제도를 운영하면서 이에 대한 우리 군의 피드백을 받아, 군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향후 부사관이 필요로 하는 과목들을 지속 확대해 학부로 키워보고자 합니다.”

풍부한 장학 제도 : 현역 군인 수강 시 50% 장학금 지급·단기복무자 전역해도 ‘걱정 없게’·배우자에게도 열린 기회

“경제적 문제 때문에 선뜻 학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제도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장 총장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가 현역 군인 수강 시 기본적으로 50%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여기에 입학금과 전형료까지 면제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저희 대학은 한 학기 등록금이 50만 원 정도로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저희 장학금과 국가 또는 군 장학금까지 받으신다면 거의 무료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대학 측에서는 국가·군 장학금 대상이 아닌 인원들 중에서도 학습에 대한 강렬한 열의가 있는 인원들을 발굴해 흔쾌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단기복무자들이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학사 기간 중 전역을 하더라도 졸업할 때까지 현역에 준하는 장학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인의 배우자가 배움의 길에 나설 경우 30%의 장학금을 제공하는 특별한 제도도 운영한다.

“군인과 함께 격오지에 거주하는 배우자들 역시 공부를 하기에 어려운 여건에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계발부터 남편의 전역 대비까지, 저희는 뭔가를 배우고자 하는 군인 배우자까지 응원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끝으로 장 총장은 공부도 ‘시작이 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부는 시작이 어렵지만, 일단 해두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기회가 있을 때 적극적인 자세로 시작하면, 우리 군의 인재로서 전투력 강화에도 이바지하고 전역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할 때에도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공부할 수 있을 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입니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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