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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배치... 휴가... 외출... 군생활 이벤트의 처음 경춘선은 설렘입니다

김철환

입력 2017. 11.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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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경춘선의 종점 춘천역





“경춘선은 설렘입니다.”

육군2군단과 3군단에서 군 생활을 하는 장병들 대부분은 춘천역을 거쳐 간다.

2군단 예하 2공병여단 112공병대대 1중대의 이종호 일병은 자대 배치를 받기 위해 춘천역에 집결했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다. 각 부대명이 적힌 피켓을 든 간부 앞으로 수많은 까까머리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서있던 그 풍경을.

“나와 같이 입대한 전우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걸 느꼈죠. 그리고 버스에 올라 앞으로 쭉 군 생활을 하게 될 부대로 찾아가는 그 길을 바라보던 순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은 부대의 황운섭 일병은 경춘선의 종점인 춘천역이 ‘또 다른 시작’을 체험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자대배치, 휴가, 외출 등 제 군 생활의 모든 이벤트가 시작된 곳이 춘천역이죠.”

김민준 일병은 경춘선에 오를 때면 늘 설렌다고 한다.

“휴가 갈 때 오르는 열차인데 당연히 설레죠. 면회 오는 이들이 타는 열차이기도 하고. 언젠가 전역한 후 경춘선을 탈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설렙니다.”

입대 직전 친구들과 함께 춘천 여행을 왔었다는 안경윤 상병도 경춘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외박을 나왔을 때 친구들과 갔던 닭갈비집을 봤는데, 뭔가 민간인이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어서 다시 민간인으로서 경춘선을 느껴보고 싶네요.”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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