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영어, 훈련으로 정복한다

역지사지·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영어를 배우자

입력 2017. 11.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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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영어와 글로벌 마인드


글로벌 마인드란 “세상의 다양성을 폭넓게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Global은 둥그런 물체, 지구본, 지구를 의미하는 globe의 형용사다. 그러니 global mind는 둥그런 마음이고 달리 표현하면 원만하고 너그러운 마음이기도 하다. 나와는 취향이 다르고 때로는 밥맛없을 정도이더라도 그런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지구가 둥그런 모양이니 세계의 어느 지점이든 바로 거기가 세상의 중심이다. 서양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지도에는 유럽과 아프리카가 가운데에 있고, 우리나라와 일본은 맨 오른쪽 끝에 있다. 극동(Far East)이나 동북아시아(North East Asia)라는 말은 그 사람들의 지도에서 볼 때 저 동쪽 끄트머리에 있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세계지도에는 우리나라와 태평양이 지도의 중앙에 있다.

우리 각자에게 세계의 중심은 바로 내가 서 있는 곳이다. 그런 시각과 입장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모두 같다. 그래서 그걸 존중하는 것이 글로벌 마인드다. 입장이 다른 것을 인정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바로 글로벌 마인드다. 여기서 입장은 설 립(立)과 마당 장(場)으로 이루어진 단어다. 우리는 늘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헤아리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 왔다. 글로벌 마인드(global mind)라는 영어 표현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좀 더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을 해 왔고 그것이 홍익인간의 기본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우리가 영어를 하는 곳으로 나가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수없이 들어오기 때문에도 영어를 배운다. 현실적으로 영어가 국제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짐이기도 하다. 이미 영어는 우리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영어를 배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따질 수가 없을 정도가 돼버렸다. 우리나라 안에서만 산다고 해도 영어를 모르면 불편하기 짝이 없고 상대적인 불이익도 너무나 크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글로벌 마인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말이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좋은 말임은 분명하지만 전 세계인들이 모두 우리말을 배우게 할 수는 없다.

미 국방부 언어학교 외국어센터 (DLIFLC: Defense Language Institute Foreign Language Center)에서는 미국의 군인들을 비롯해 외국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17개의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중 우리 한국어는 가장 어려운 언어 군(Category IV languages)으로 분류해 64주 과정으로 교육하고 있다.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한국어를 우리는 어린애들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니 정말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조금 불편하고 힘들지만 머리 좋고 부지런한 우리가 영어를 배워 주는 게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다. 힘내서 부지런히 영어를 배워 우리의 글로벌 마인드를 세상에 전해 보자. <이용재 이용재영어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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