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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대접에 자꾸 가고 싶고 머물고 싶다오”

이석종 기사입력 2017. 05. 25   17:59

육군52사단 독수리연대 다오(DAO: Delicious And Optimus)식당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복

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장병에 인기

 



장병들이 입대해서 전역하는 날까지 하루에 세 번씩 반드시 찾는 장소가 병영식당이다.

이런 병영식당이 젊은 장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육군 52사단 독수리연대 다오(DAO)식당이 그곳이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젊은 장병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이 식당의 명칭은 ‘맛 좋은 최고(Delicious And Optimus)의 식당’과 ‘다시 오고 싶은 식당’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고급 레스토랑 같은 서비스 제공


‘칙칙한’ 병영식당은 이제 독수리연대 장병들에게는 옛말이다.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식탁과 의자에는 단정한 테이블보와 의자보가 하나하나 정성스레 덮여 있다.

식당에 들어선 장병들은 기존의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 스테인리스 식판 대신, 뷔페식 접시와 식기를 들고, 정갈하게 진열된 음식을 먹을 만큼 담아간다. 배식대 상단에는 조리된 음식이 가장 맛깔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다는 주황색 조명이 장병들의 식욕을 한층 돋워준다.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장병들은 자신이 먹은 식기를 자동 식기 레일에 가져다 둔다. 반납한 식기들은 일일 식사 도우미들이 초벌로 씻어서 식기 세척기로 깨끗하게 세척 및 건조한다.

육군52사단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독수리연대 ‘다오식당’을 화살 명품식당 1호점으로 지정했다.

D.I.Y. 조리공간 언제나 사용 가능




다오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식당 한편에 마련된 ‘홈메이드 공간’에서는 장병들이 숨겨뒀던 요리 실력을 뽐내고 있다. 부대는 집밥이 그리운 장병들이 평소 자신이 먹고 싶던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D.I.Y. 조리공간’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싱크대와 각종 조리기구,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 등 주방시설이 완비된 ‘D.I.Y. 조리공간’은 사전에 중대별로 부대에 예약 신청을 하면 평일이나 주말 언제나 사용 가능하다.

식재료는 부대의 부식을 이용하고 필요하면 중대 간부들이 사용 가능한 예산을 활용하여 추가 지원하기도 한다.

조성복 일병은 “보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의 레시피를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미리 검색도 해보고, 어떤 전우는 직접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요리 비법을 물어보기도 한다”며 “이렇게 전우들과 직접 요리를 하니 추억도 쌓이고, 잠시나마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수리연대 장병들은 이 조리공간에서 달콤한 전우애를 만들고 추억을 맛보는, 신개념 회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북 카페’ 역할도 톡톡!



다오식당에는 늘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천장의 빔프로젝터는 필요에 따라 식당을 영화관으로, 또는 스포츠 경기 응원장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홈메이드 공간’의 벽면 책꽂이에는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이 비치돼 ‘북 카페’ 역할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단 군악대의 ‘미니 음악회’나 연대에서 활동 중인 동아리들의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정신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작은 예산으로 ‘명품 병영식당’ 만들어

다오식당이 더욱 특별한 건 장병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낸 공간이기 때문이다. 병영식당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수렴 단계부터 부대의 전 장병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부사관들은 100여 일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벽돌 한 장, 목재 하나씩 쌓아 올렸다. 장병들을 위한 소중한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인 만큼 간부와 병사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공사 중간 장병들이 제안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더욱 멋진 다오식당 탄생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 사용 가능한 기존 시설은 최대한 재활용했고 공사에 필요한 재료와 자재는 부대에서 지원 가능한 각종 자원들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 결과, ‘최소의 예산’으로 ‘최고의 명품(名品) 병영식당’을 조성할 수 있었다.

문영빈 병장은 “예전에는 ‘밥만 먹고 얼른 나가게 되는 식당’이었는데 이제는 용사들이 식사를 마치고도 식당을 떠나지를 않는다”며 “입대 전 자주 가던 ‘푸드 카페’와 같은 느낌이라 친숙하기도 하고, 이곳에서 전우들과 함께 책도 읽을 수 있고 영화나 공연도 볼 수 있다 보니 ‘자꾸 오고 싶고 있고 싶은 우리 부대의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다오식당 개관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2대대 주임원사 손윤호 원사는 “부대 전 장병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동참한 결과, 훌륭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태어났다”며 “우리 장병들이 스스로 만든 공간에서 ‘최고의 고객’으로 대접받으며 맛있고 즐겁게 식사를 즐김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매우 보람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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