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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워도 해외 유학 꿈 포기하지 마세요”

기사입력 2017. 03. 21   15:29

● 우수 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금 제도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최다 5명 추천

서류 심사·심층 면접 거쳐 장학생 선발

해외 대학 합격 시 연간 5만 달러 지급

 

 



“항상 국제무대에서 투자전문가가 되고 싶은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꿈을 가진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꿈이 실현되는 게 아니었다. 해외 유학 장벽은 정말 높았다. 그러나 드림장학금 지원을 통해 해외 대학에 진학, 국제관계와 경제학을 공부했다.” -토론토대 경제학과 1학년 김하연 씨(가명)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해외 유학의 꿈을 꾸지 못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우수 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금(드림장학금)’을 지원한다. 드림장학금은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고등학교 2~3학년 재학생을 해외 유학 준비생으로 선발해 고등학교 재학 중 유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장학금(학업장려비)을 지급하고, 해외 대학에 합격하게 되면 연간 5만 달러 내에서 학비와 체재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2012년부터 선발된 학생 중 현재 8개국, 28개교에서 32명의 학생이 해외 대학 진학의 꿈을 실현했으며, 28명이 국내에서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새로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는 재단이 직접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장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부터 17개 시·도교육청 추천을 통해 장학생이 선발된다. 시·도교육청별로 최다 5명까지 장학생을 추천할 수 있다.

재단은 4월 7일까지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후, 서류심사(교과성적 60%, 자기소개서 25%, 교사의견서 15%), 인·적성검사와 심층면접을 거쳐 장학생을 최종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단, 특성화고 재학생에 대해서는 일반고·자율고·특목고 재학생들과 별도로 심사가 진행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저소득층 기준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기간 3년 이상인 자’에서 ‘신청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자’로 완화됐지만, 성적 기준은 ‘석차 4등급 이내(상위 40%) 또는 성취도 A- 이상’에서 ‘석차 2등급(상위 11%) 이내 또는 성취도 A 이상’으로 강화됐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학업장려비가 월 단위(2학년 50만 원, 3학년 70만 원)로 지원된다. 해외 대학에 합격하면 ‘우수 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외장학생으로 전환되고, 이들에게는 연간 최대 5만 달러(USD)의 학비와 체재비, 연간 2만5000달러(USD) 수준의 항공료가 지원된다. 소속 해외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면 장학금액의 50%를 인센티브로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수 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금 제도를 통해 형편은 어렵지만, 열정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진 - 2016학년도 국가교육근로장학사업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나의 아버지’, 한국장학재단

 

‘국가근로’로 부정적 시각 버려

직무 경험·투명성·예절 배워

장학재단은 내 인생 디딤돌

 

 

 


내가 기억하는 나의 인생은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어머니께서 우리 남매와 함께 집을 떠나셨던 어느 겨울 새벽부터 시작한다. 집이 없어 여기저기 떠돌며, 빚쟁이가 집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찾아오곤 했다.

국가근로를 알기 전까지 나는 ‘근로’란 궁핍을 겨우 면하기 위해 내가 해야만 하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 일은 반복적이고, 육체적으로 힘들며, 마치 내가 한낱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게 했다.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기란 어려웠고,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가근로를 하게 되면서, 그 전에 근로에 대해 가졌던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좋은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

먼저, 직무 경험이다. 사무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는 국가근로를 통해 가능한 가장 뜻깊은 경험이다. 장학생으로서 정식 직원이 아님에도 사수라고 부르는 선배가 생겨 업무적인 지침을 배웠고, 열정을 갖고 맡은 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했다.

둘째로, 임금에 대한 투명성이다. 국가근로는 장학금 개념으로 재단과 학교가 연계해 지급하기 때문에 그 체계가 매우 공정하고 투명성 있게 진행된다. 과거, 임금 문제로 속상했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꿈의 근로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사회 경험이다. 조직 구조가 확실한 기업 내에서 기업 예절과 또 상사를 대하는 태도 등을 실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국가근로를 통해, 나는 사회 경험과 더불어 아버지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는 매우 값지고 소중한 선물이었다. 한국장학재단은 아버지와 같은 안식이 돼주었고,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로 아주 중요하고 소중하게 내 마음에 자리했다.

또한, 내가 어릴 적 가졌던 일에 대한 처절함과 그것을 궁핍과 연관 지었던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고, 사람을 알고 사회를 배우는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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