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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능력 갈수록 고도화 ‘위협 증대’

맹수열

입력 2017. 02.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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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합참 “SLBM 기술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 평가

 

고체연료 사용 - 연료주입 절차 없어 임의의 시간과 장소서 발사 가능
무한궤도형 발사대 - 무수단 발사 때 ‘차륜형’과 차별…북한군 보유 첫 식별

콜드 론치 체계 적용 - 잠수함이 수중서 물 밖으로 튕겨 올린 뒤 점화 방식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13일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이 지난해 8월 SLBM 발사를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 발사 미사일 개발을 지시한 것과 관련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북극성 2형’이라고 이름 지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지난해 SLBM 발사 때처럼 고체연료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북한이 보유한 지상 발사 미사일 가운데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은 단거리 미사일인 KN-02가 유일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추력이 낮지만, 연료주입 시간이 필요 없고 연료를 장착한 뒤 오랜 시간 보관이 가능하다. 군 전문가에 따르면 액체연료는 주입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산화 현상 등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사 전 주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때문에 발사 준비를 하다가 정찰위성 등에 포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고체연료는 추진체에 미리 넣어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연료주입 절차가 없다. 즉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TEL)에 탑재할 경우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임의의 시간,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가 가능해진다.

이번 발사에 이용된 이동식 발사대가 무한궤도형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군이 보유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를 처음으로 식별했다”고 말했다. 과거 무수단 미사일의 경우 차륜형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무한궤도형 발사 차량을 이용한 셈이다.

SLBM처럼 콜드 론치(Cold Launch·냉발사) 체계를 적용한 것도 과거와 다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지상에서의 냉발사 체계의 이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냉발사 체계를 적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드 론치는 발사관에 내장된 가스 발생기를 사용해 미사일을 일정 높이 이상으로 쏘아 올린 뒤 공중에서 추진기관을 점화해 비행시키는 방식으로, 수중에서 미사일을 물 밖으로 튕겨 올린 뒤 점화시키는 SLBM의 주요 발사기술이기도 하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직접 발사하는 무수단 미사일과 달리 이번에는 이전 모델인 SLBM ‘북극성 1형’의 발사 방식을 지상에서 적용한 셈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런 특징들 외에 북한이 주장한 조정 전투부 분리 후 중간 부분과 재돌입 구간 자세 조정, 요격 회피능력 검증, 재진입체 능력 등은 “확인이 필요하고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핵탄두 소형화 성공 주장과 연계돼 있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추진체 단 분리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에 관해서는 “SLBM(2000~2500㎞)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무수단(3000~3500㎞)보다는 짧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오는 16일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미국의 신행정부 대북 강경책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사일 능력을 현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육군항공작전사령부를 순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핵·미사일 도발 망상을 버리지 못하면 북한 정권은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어 “올해 적 지도부 제거 등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수행부대인 특수작전항공단 창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타격 및 전력투사의 핵심 전력으로서 적에게 공포와 고통을 안겨줄 수 있도록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한 뒤 “빈틈없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유지,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는 진정한 수호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뉴스 동영상 바로보기  한민구 국방부장관, "북, 핵과 미사일 망상 버리지 않으면 자멸" http://c11.kr/gbq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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