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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새는 에너지 꽉 잡는 친환경 ‘녹색 멘토’

박지숙

입력 2016. 10. 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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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가정에코컨설턴트


가정 방문해 생활 패턴 등 파악·점검

전기·가스·수도 사용량, 절감법 제시

 

 

 

70억 인구가 사는 지구. 지구는 지금 아프다. 지구온난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인간의 각종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기후변화를 재촉한다. 사실 에너지 사용량만 줄어도 지구의 기후변화 폭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 또 생활 속에서 쉽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정에코컨설턴트’가 등장한 이유다. 이들은 가정을 방문해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사람들을 에너지 지킴이로 이끄는 멘토 역할을 한다.

<해외 현황>

미국에서 가정에코컨설턴트는 에너지 절약 컨설팅 회사, 환경관리 전문 업체 등에 소속돼 활동하고, 직접 창업해서 활동하는 예도 있다. 가정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주요 서비스는 보통 60~90분이 소요되고, 1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 환경 컨설팅 회사인 ‘그린 아이린’에는 1000여 명의 가정에코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가정에코컨설턴트를 위한 온라인 교육을 하고 이수하면 회사 소속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다.

영국이나 독일에서는 에너지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이메일을 통해 에너지 절감 방법을 안내한다. 단, 가정을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상담과 메일링 서비스 정도로 진행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컨설턴트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활동한다.

<국내 현황>

국내에서는 지자체와 민간단체별로 가정에너지컨설턴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여기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에너지컨설턴트, 그린홈컨설턴트, 그린코디, 그린홈닥터, CO2홈닥터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이들은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에너지 진단을 신청한 가정을 방문, 에너지 사용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중 두 가지 이상 항목에서 직전 2년 대비 6개월간 10% 이상을 절약하면 5만 원 상당의 상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 9월에 도입되었으며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전국적으로 탄소포인트 제도 시행-홈페이지에서 가입 가능)

 

이것이  궁금해요

 

- 적합한 사람은?

환경문제에 대해 남다른 인식을 하고, 절약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하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적성에 맞는다.

- 필요한 자격은?

환경 분야 봉사활동 경험이 있거나 가정에너지컨설턴트 양성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 필요한 공부는?

단열 창호 효과, 도시가스 절감 방법, 전기 절감 방법, 기전력 측정기기 사용법, 전기세(누진세) 적용 사례, 고객 응대 및 화법 등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

- 어디서 준비하지?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녹색교육센터가 공동 주관으로 가정에너지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 진출하는 곳은?

서울시 가정에너지컨설턴트, 문화센터 등에서 에너지 절약 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가정에코컨설턴트의 주요 직무

 

· 가정을 방문해 전기, 가스, 수도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절감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 전등을 교체해서 할 수 있는 사소한 에너지 절약 방법부터 수돗물을 절약하는 방법을 안내하기도 한다.

·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추천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가전제품을 안내하거나 재활용 방법, 폐기물을 줄이는 방법 등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방법을 제안한다.


· 안전교육과 긴급한 사항을 발견했을 때 유의점을 알려주고, 환경에 관한 사항이나 세금 감면 등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에너지 절감방법을 컨설팅한다. 지자체 에너지 정책사업을 안내하기도 한다.


· 가정에코컨설턴트가 실제 가정을 방문할 때는 업무분담, 일정과 준비물을 확인하고 거주자를 대상으로 인터뷰한다.

·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방문목적과 서비스 개요, 에너지 진단과 처방을 할 때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등을 안내한다.

· 거주자에게는 일일 및 주간 생활 패턴을 파악해 알려주고, 에코마일리지 사업 같은 에너지 절감 제도를 안내해 준다. 이후 대기전력을 측정하고 개선 지점을 파악한다.

· 진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다음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시하며, 진단결과를 정리해 알려준다.


박지숙 기자 < jspark@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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