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국가보훈처-국방일보 6.25참전국에 감사 서신 보내기 캠페인

66년 전 당신들의 용기가 지금도 귀감이 됩니다

입력 2016. 07.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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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국방일보 6.25참전국에 감사 서신 보내기 캐페인 <7> 남아프리카공화국


 

 

 

 

 



필승! 대한민국 공군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한 병사입니다. 66년 전 당신(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움으로 저는 지금 이 편지를 작성합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남아공이라는 나라는 2010년 월드컵과 넬슨 만델라로 많이 알려졌을 뿐, 수십 년 전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이 나라가 위기를 극복해냈다는 점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동양의 조그마한 반도에 있는 이름도 모를 국가를 위해, 자유라는 기치 아래 전 세계 21개국에서 모인 군인들과 함께 지구 반대편으로 와서 싸웠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당대 최첨단 전투기인 F-51 무스탕과 함께 여러분은 경험해보지 못한 기후와 풍토 속에서 남긴 용기와 전우애가 60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동부아프리카·에티오피아·이탈리아·중동지구 전선에서 용맹을 떨쳐 ‘나는 치타(Flying Cheetah)’라는 별칭이 붙은 공군2전투비행대대가 참전해 1950년 11월 12일 첫 전투에 투입됐습니다. 이후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까지 2년8개월 동안 수영, 평양, 수원, 진해, 여의도, 횡성, 오산비행장 등 최전방기지에 배치돼 후방차단과 지상군 근접지원을 비롯해 스트랭글 및 새츄레이트 차단작전 등 전략폭격작전을 수행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남아공 조종사들이 보여준 투철한 군인정신을 계승하고자 한국 공군에 입대해 항공기를 정비하며 그 정신을 잇고 있습니다.

입대 전 저는 대학교에서 반년 동안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을 대상으로 그분들을 위한 국가의 복지실태와 국민 인식에 관한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하의 내용이었고 너무도 참담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 직접 들은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고향이 북한이신 해병대 출신의 한 참전용사분께서는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니다. 단지 후손들이 나라와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선조들과 같은 전장에서 싸운 여러분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Remember! W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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