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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800톤급 신형 호위함 1번함 ‘대구함’ 진수

윤병노

입력 2016. 06. 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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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상시설 타격 전술함대지유도탄 탑재,합동작전 보강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 생존성 강화

대공·대함·대잠·대지상전까지 가능… 만능 호위함 역할

 

 

 

 


 

 

해군, 2018년 하반기 작전배치

 

 

우리 해군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한 전투함이 해양수호 임무수행을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인 ‘대구함’이 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식을 연 것.

진수식(進水式·Ship Launching Ceremony)은 장비와 무기체계를 탑재한 군함을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의식이다.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주빈으로 이범림(중장) 해군사관학교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부사장 등 해군·방위사업청·조선소 주요 관계관이 참석했다.

행사는 해군의 전통적인 절차에 따라 국민의례,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표창, 축사, 진수 테이프 절단, 샴페인 브레이킹, 진수 순으로 진행됐다. 천정수(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이 자리에서 명명장 제468호를 통해 FFG-Ⅱ 선도함의 함명을 ‘대구’로, 선체번호를 ‘818’로 부여했다.

이어 주빈인 권 시장의 부인 이정원 여사가 작은 손도끼로 단상과 대구함을 연결한 진수 테이프를 절단한 뒤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을 하며 행사가 종료됐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동·서·남해 해역함대에서 30년 넘게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의 대체 전력이다.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이고 대지상전 능력까지 갖춰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장 122m, 전폭 14m, 높이 34m 규모에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5.5㎞)다. 해상작전헬기(Lynx) 1대를 탑재할 수 있고,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주요 임무는 책임해역 방어, 해양통제권 확보, 해상교통로 보호 등이다.

5인치 주포와 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유도탄, 어뢰 등으로 무장한다. 적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함으로써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펀치력’뿐만 아니라 ‘방어력’도 높였다. FFG-Ⅱ에는 구축함(DDH)에서 운용 중인 음파탐지기보다 성능이 향상된 ‘예인 선배열 소나(TASS)’와 ‘선체 고정식 소나(HMS)’를 탑재한다. 어뢰를 기만하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와 근접방어무기체계(ClWS) ‘팔랑스(Phalanx)’,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장착한다. 선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는 스텔스 건조공법을 적용했다.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인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의 부인 이정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거제=조용학 기자

 

 

 

 

특히 우리 해군 전투함 중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기계식+전기식)를 사용한것이 특징이다. 복합식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경비작전 등 평시 임무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현재 우리 해군의 전투함들은 빠른 속력이 필요할 때는 가스터빈 엔진을, 기타 상황에서는 연료가 적게 드는 디젤엔진으로 항해하는 ‘기계식 추진체계’를 운용 중이다. 해군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수중 방사소음을 낮춰 인천급 호위함(FFG-I·2500톤급)과 비교해 함정 생존성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군은 2017년 말 대구함을 인수해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하반기에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FFG-I과 FFG-Ⅱ는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 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FFG-I은 인천함을 선두로 경기함, 전북함, 강원함, 충북함, 광주함 등 6척이 건조됐다. 이 중 5척은 작전 배치됐으며, 1척은 전력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해군 관계관은 “대구급 신형 호위함이 배치되면 해상 방어역량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대북 억지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군은 이를 바탕으로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명예해군 확립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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