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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일하게 된다면 회사의 이득은 뭔가요?

기사입력 2015. 11. 26   16:31

1차: 채용을 바라보는 회사의 입장 채용 이유는

회사의 비전 달성과 이익 창출

절차는 성과 낼 역량 보유 확인하는 과정

기업 입장 이해하면 취업준비에 많은 도움

 


 단군 이래 ‘최고 스펙’을 가졌지만 현업 담당자들 사이에 ‘괜찮은 인재가 없다’고 평가절하되는 취업준비생들. 이들이 생각하는 ‘직업 또는 직장’의 의미와 기업에서 생각하는 인재의 의미는 어떻게 다른지 먼저 생각해보자.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나 취업특강 때마다 ‘회사 및 면접관 입장에서 취업준비를 하라’고 한다. 하지만 한 번도 기업경영이나 직원채용을 경험해본 적 없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이전에 취업준비생들이 회사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의회사 설립 및 운영’이라는 실습을 진행한 적이 있다. 참가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창업아이템을 선정한 뒤 이익창출을 위해 영업전략 수립부터 급여·고정비 등 자본금 운영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이었다. 실습을 통해 회사 경영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부서들과 각 부서들 간의 유기적인 협조의 필요성, 그동안 파악하지 못했던 막대한 고정비용 등 사업유지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기업은 수익창출을 위해 직원을 채용하며,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과정을 거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기업 입장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를 파악하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지게 됐다고 한다.

 위 내용이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을 수 있어서 기업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해 보겠다. 대기업 계열사인 ○○패션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현지 직원을 채용한 적이 있었다. 중국 진출 초반임에도 중국 내 일류대학 및 해외 유수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들이 줄을 이었고,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직원은 예상외로 산골 마을 출신의 초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지원자였다. 여기서 잠깐 지원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 오지마을에 살았던 지원자는 계속 이렇게 살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11살에 무작정 도시로 상경했다. 상경 후 꼬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고, 원단을 지게로 나르며 하루하루 살아가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10년 이상 원단을 나르며 막연하게나마 의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패션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패션 채용공고를 접하고 10년 이상 현장에서 원단 배달을 하면서 갖추게 된 ‘30% 이상 원단 매입가 절감’이라는 경쟁력으로 ○○패션에 당당히 입사하게 됐다고 한다. 기업에서도 현지 원단시장의 생리를 잘 알고 있으면서 원단 매입가의 30% 이상을 절감해줄 수 있는 지원자가 좋은 학력을 가진 지원자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오늘도 취업을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 하는 취업준비가 취업 후 성과를 내는 데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먼저 고민해 보기 바란다. 똑같은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도 향후 자신의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취업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고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원자들이 회사의 비전과 꿈을 이해하고 있는지,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융화되어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채용절차라고 이해하면 된다. 회사가 왜 채용을 하는지 이해되었다면 나는 진정으로 취업할 준비가 되었는지 한번 되돌아보자.

 

서울고용센터 황승현 직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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