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이영선기자의 밀착병영

[밀착병영]⑧ 해외파병부대, 선발·교육 땐 육군, 비행기 탑승 순간 합참 지휘

이영선

입력 2015. 03. 05   17:35
업데이트 2023. 08. 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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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부대 지휘감독은 누가?


청해부대는 출항순간 이관     해산 땐 역순으로 ‘원위치’

소집교육은 계급 구분없어     최종평가 불합격 땐 취소

파병 병사 경쟁률 7~13대1    대부분 해외 경험위해 지원

선발 땐 6~8주 ‘맞춤 교육     ’인성·주특기 평가 최종 관문


지난 3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연병장에서는 아크부대 9진 환송식이 열렸습니다. 6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아크부대 9진은 오는 10일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가 국위선양을 위한 활동에 들어가게 되죠. 현재 해외파병부대는 동명부대(레바논)와 아크부대(UAE), 한빛부대(남수단)가 있습니다. 해군이 주축이 되는 부대로 소말리아 해역을 지키는 청해부대도 있죠. 그럼 해외파병부대를 지휘감독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당연히 합동참모본부(합참)입니다. 2011년 1월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에도 합참에서 작전상황을 공유하며 우리 선원을 성공적으로 구출한 기억이 생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해파부대의 모집 및 선발부터 합참이 지휘감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명부대 16진이 5일 국제평화지원단(이하 국평단)에서 편성식 후 파이팅을 외치며 임무수행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동명부대 16진은 국평단에서 강도 높은 교육을 받은 후 다음달 초부터 2개 제대로 나뉘어 레바논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부대제공
동명부대 16진이 5일 국제평화지원단(이하 국평단)에서 편성식 후 파이팅을 외치며 임무수행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동명부대 16진은 국평단에서 강도 높은 교육을 받은 후 다음달 초부터 2개 제대로 나뉘어 레바논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부대제공

 

 


   ● 임무따라 부대 구성 달라

 각 해외파병부대는 작전임무수행에 따라 부대구성의 차이가 있습니다. 평화유지가 주 목적인 동명부대는 특전여단 1개 대대를 모체부대로 육군본부에서 중앙선발한 인원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아크부대는 특전여단과 특전사 특임대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을 모체로 중앙선발 인원이 더해진 구성이죠. 아크부대는 군사협력이 주 임무인 만큼 해군 소 속의 특수전전단이 포함된 점이 눈에 띱니다.

   한빛부대는 재건지원이 주 임무인 만큼 또 다릅니다. 공병단 1개 대대와 특전여단 1개 대대를 모체부대로 중앙선발인원이 더해졌습니다. 반면 청해부대는 함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청해부대는 DDH-Ⅱ급으로 한국형 구축함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현재 왕건함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당연히 함정 승무원들이 기본 부대원으로 여기에 해군특수전전단 및 선발 인원들이 추가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교육은 육군특수전사령부 국평단

 해외파병부대가 임무수행에 들어가기까지는 선발과 교육, 이동과 임무수행의 과정이 있습니다. 모체부대원의 선발은 모체부대가, 중앙선발은 육군본부가 진행합니다. 교육은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국평단)에서 이뤄집니다. 해파부대 편성식이 주로 국평단에서, 환송 및 환영식이 특전사에서 진행되는 연유입니다.

 육본 중앙선발 인원은 육군 전체를 대상으로 모체부대에서 제한되는 소요직위와 특기, 병과, 계급 등의 인력 운용을 고려해 자격 요건을 가진 인원을 선발합니다. 파병에 필요한 직무지식과 군사특기를 고려해 선발하는 것이죠. 파병을 위한 병사들의 경쟁률은 약 7~13대 1정도로 치열하다고 합니다. 선발이 되면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병사들 역시 파병수당을 받게 되는데 수당은 파병부대 등급가치와 계급별 기준액, 지급전월 환율 등을 고려해 계산되기 때문에 매월 지급액은 다릅니다. 하지만 지원 병사들은 대부분 금전적 이유보다 해외 경험을 위해 지원한다고 합니다. 남들보다 다른 경력을 쌓을 수 있고 국위선양의 현장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 현지적응·팀 단위 임무에 중점

 선발이 되면 전체 6~8주의 기간에 걸쳐 강도 높은 교육을 받습니다. 육군 파병부대의 경우 PKO센터 교육 2주와 1단계 자대교육(2~3주), 2단계 소집교육(5주)간으로 구분해 실시됩니다. PKO센터교육은 주요직위자 및 특수임무 병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현지 정세를 비롯해 테러유형 및 대응, UN 핵심교육 과목 위주로 진행됩니다. 자대교육은 중앙선발인원은 각 병과학교에서, 모체부대원은 각 소속부대에서 체력단련 및 병기본, 주특기 훈련을 받는 것입니다. 소집교육은 파병전담부대인 국평단에서 이뤄지는데 이때 파병부대원이 모두 한 곳으로 모이게 됩니다. 소집교육을 통해 파병부대원들은 현지적응과 주특기 및 팀단위 임무수행능력을 중점적으로 익히게 됩니다.

특이한 것은 소집교육 과정 중 출신과 계급에 따른 교육내용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주로 현지 필수과제 위주의 개인화기 및 구급법, 화생방 등의 병기본 교육과 주특기·전술훈련을 받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마쳤다고 모두 파병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인성평가와 주특기별 수준점검을 통해 최종 파병인원을 확정합니다. 수준미달 인원은 파병을 나갈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이번 9진 아크부대의 경우 불합격병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 대다수 귀국 후 30일 휴가 받아

 교육기간 파병부대원들은 육군의 지휘를 받습니다. 국평단이 육군 특전사 예하 부대인 만큼 당연한 일이겠죠. 그럼 합참으로 지휘감독이 넘어가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비행기를 올라 타는 순간입니다. 지상에서 공중으로 올라가는 순간 지휘권이 이양되는 것이죠. 그럼 함정으로 이동하는 청해부대는 어떠할까요? 청해부대는 부대에서 출항하는 순간 해군에서 합참으로 지휘감독이 넘어가게 됩니다. 지휘권 이양은 파병부대가 해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대가 귀국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시 육군으로 지휘감독이 이양됩니다.

   부대해산은 복귀 당일 참모총장 주관으로 환영식을 거행하고 그 다음날 특수전사령관 주관의 해단식을 통해 정식으로 해산합니다. 만약 파병기간 중 휴가를 받지 않았다면(현지에서 휴가를 받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30일의 휴가를 받은 후 자대로 복귀해 다시 조국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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