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2사단] ‘734정신’ 실천으로 승리의 선봉장 되다

김가영

입력 2015. 03. 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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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83> 육군2사단 독수리연대


간부교육 시스템 개발·창고관리 경량화 등 전투 준비태세 완비

병영문화·복무여건 개선도 앞장 군단 선봉연대 선정 등 영예

 

 


 

 


 

 


 

 

   “수사불패(雖死不敗·우리는 쓰러질지언정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긍사적천(肯思積踐·우리는 긍정적 사고, 적극적 실천으로 반드시 꿈을 이뤄낸다)!”

 올해로 창설 65주년을 맞은 육군2사단 독수리연대 장병들은 각종 교육훈련, 행사는 물론 식사 전에도 연대 고유의 ‘734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이를 구체화한 구호 ‘수사불패·긍사적천’을 복명복창한다.

    734정신이란 6·25전쟁 당시 선배 전우들이 보여줬던 수사불패의 기상. 당시 7중대는 734고지에서 중공군 1개 연대 규모의 적을 맞아 치열한 공방전 끝에 궤멸시키고 고지를 지켜내는 전과를 올렸다. 덕분에 한국군 최초로 이승만 대통령과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동시에 표창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종전 후 울진·삼척지구 대침투작전, 대암산지구 대침투작전 등 각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대는 창설 후 65년이 지난 현재에도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투부대 육성으로 빛나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대만의 고유한 간부교육 시스템인 ‘LTE+R’의 개발.

    LTE+R는 전투의 핵심인 간부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자체 개발했다. Learn(스스로 학습하고 배우는 능력), Teach(교관 임무 수행을 위한 지도능력), Exercise(지식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화 훈련)에 Repeat(반복숙달)를 더한 이 시스템은 간부 스스로 학습하고 지도하며 행동화하는 훈련을 통해 전문적인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간부교육을 완성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전투 준비태세 완비를 위해 창고관리 경량화에 큰 관심을 기울인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전쟁은 시간과의 싸움인 것이 사실. 소속된 군단의 87%가 산악지역이고 거점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만큼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이동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매월 한 번씩 지휘관의 창고 지도방문을 정례화했다.

   또 반기별로 창고경량화 경연대회를 열어 전투복 1만7000여 점 등 불필요한 물자를 정리·반납하고 물자별로 세트화했다. 이를 통해 즉각 출동 가능한 창고를 항상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군단이 실시한 불시 창고관리 지도방문에서 창고관리가 군단 최상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실전적 교육훈련과 창의적 훈련기법 적용으로 육군 전투 프로 기준(30%)을 초과달성하고 간부 야간사격에서 합격률 100%, 명중률 93%를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지금 바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부대 육성을 위해 24시간 숨 쉬는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즉각 출동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책임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이에 맞는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전투기술에 숙달하며 전술 지휘소 경량화, 진지 투입방법 개선, 부대 자체 물자분류 시스템 보완 등을 통해 전투준비 시간을 최대로 단축했다.

 물론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병영문화 혁신과 복무여건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선제적 사고예방을 위해 ‘병영문화혁신! 독수리 장병 공감 실천’이라는 주제 아래 감사나눔운동을 적용, 전입 신병 부모님께 100감사 편지 보내기를 실천해 병사 가족으로부터 신뢰받는 부대를 만들고 있다.

    또한, 독수리 슬러거 제도(홈런·아웃제도)로 신상필벌을 강화하고 언어청정캠프를 활성화해 병영 부조리와 인명사고 제로화에 앞장서는 부대로 육성하고 있다. 장병들의 자기계발 여건 조성에도 힘써 병영도서관, 간부연구실의 환경을 개선해 문화활동과 복지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김석환(소령) 인사과장은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확립과 실전에 입각한 교육훈련, 진심 어린 부대관리에 전 장병이 함께 매진한 결과 독수리연대는 지난해 군단 선봉연대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연대전술훈련평가 최우수 부대, 강원 통합방위 우수부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고 밝혔다.

 

 

 

 

훈련할 때는 쉴 때는 군대다운 군대로

 

[인터뷰] 육군2사단 독수리연대장 문성국 대령

 

 


 

 

   “GOP 연대가 아니다 보니 선봉연대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지금 바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체계만 갖춰놓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선봉연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 된 것 같습니다.”

 육군2사단 문성국(대령·육사46기) 독수리연대장은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투부대 육성을 위해 노력한 자연스러운 결과가 선봉연대에 선정된 것”이라며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예비연대로서 선봉연대에 선정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선배 전우들의 투혼과 의지를 계승한 ‘734정신’ 실천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부대, 신뢰와 소통이 살아 있는 부대를 만들어온 문 대령은 장병들이 군 생활과 문화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체계적인 부대 운영을 통해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함으로써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동시에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장병들의 문화활동과 복지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병영도서관, 간부연구실 등을 개선하고 독서경연대회 개최와 다독왕 선발 등을 통해 자기계발 여건을 보장하고 있지요.”

 올해도 훈련할 때는 ‘팍’ 하고, 쉴 때는 ‘푹’ 쉬는 부대 운영을 통해 군대다운 군대의 모습을 회복하고 ‘작전=훈련=평가’ 개념 적용으로 지금 바로 싸우면 이기는 부대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문 대령은 소통과 신뢰가 넘치는 부대를 그 토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연대장부터 이등병까지 전 장병이 소통할 수 있는 병영 분위기를 조성하고 간부들의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 불필요한 업무와 회의를 최소화하는 한편 상·하급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대화 창구를 마련할 겁니다.”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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