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생각하는 전투기술이야기

가장 효과적인 엄폐물은 ‘차량 엔진·앞뒤 차축’

입력 2014. 11. 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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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근접전투-차량엄폐전투


전술기동사격 기술 중 하나로 차량의 특성을 숙지하게 되면 전투원의 생존성 높일 수 있어

 


 

  근접전투 시 다양한 형태의 차량은 상당히 효과적인 사격엄폐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전투원이 차량으로 이동 중 적과 교전이 발생, 하차와 동시에 대응사격을 할 때 엄폐물로서 차량의 특성을 숙지하게 되면 전투원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 오늘은 근접전투 시 차량을 효과적인 엄폐물로 활용하는 교전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많은 액션영화나 전쟁영화에 나오는 차량총격전과 달리 차량의 차체는 모든 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완벽한 엄폐물이 아니다. 차량에서 일반적인 소총탄을 막아 낼 수 있는 부분은 차량 엔진과 앞뒤 차축이다. 따라서 차체를 엄폐물로 삼아 전투를 할 때는 이 두 부분을 중심으로 교전해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차량 엔진 부분 엄폐 교전

 차량의 엔진 부분을 엄폐물로 삼아 교전 시 엔진 부분 옆에서 사격해야 차량을 가장 효과적인 엄폐물로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엔진 부분 엄폐 사격 방법은 다음과 같다.(오른손잡이 사수 기준)

 ① 총을 왼쪽으로 눕혀 탄피 배출구가 위쪽으로 향하게 한 후 개머리판을 오른팔 어깨 위에 견착 후 조준한다.

 ② 오른팔은 수평이 되게 하고 왼손은 총열 덮개를 쥐고 손등이 엔진 덮개에 닿게 한다.(상황에 따라 총기 자체가 직접 엔진 덮개에 닿아도 된다.)

 ③ 전투원의 하체는 차량 엔진 덮개의 높이에 따라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



 ●차량 엔진 부분 엄폐 교전 시의 유의점

 차량 엔진 부분 엄폐 교전 시 총기를 눕히고 사격하는 이유는 첫째, 전투원의 피탄 범위를 줄이기 위해서다. 사진2를 보게 되면 사진1보다 피탄 범위가 확실히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둘째, 기존 사격 자세에서는 엔진 덮개 위로 조준 사격 시 조준선은 엔진 덮개 위로 나왔지만, 아직 총구는 엔진 덮개를 향하고 있어 전투원이 목표물에 조준점을 두고 사격하는 순간 조준선과 발사탄도의 차이로 인해 실제 탄알은 엔진 덮개를 스치거나 관통해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총기를 눕힌 사격 자세는 조준점과 탄착점이 수평선상에 위치하게 해 효과적인 목표물 타격이 가능하다.(근접전투의 특성을 고려하면 총기의 눕힘과 세움 사격 시 조준점 위치에 따른 탄착점의 변화가 목표물 제압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다.)



 ●차축 이용 엄폐 교전

 ① 사진 4와 같이 전투원은 양다리를 모은 뒤 양발을 차축에 연결된 차량 바퀴 앞에 위치하고 오른쪽 옆으로 누워(오른손잡이 사수 기준)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전투원의 몸 중심과 양발과 차축 중심을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한다.

 ② 전투원의 상체는 차축 중심을 기준으로 사격이 가능할 정도로 바퀴 바깥으로 굽힌 자세로 총기를 오른쪽 어깨에 견착한다.

 차축을 이용한 엄폐 교전은 근접전투 시 전투원의 노출을 최소로 하면서 적의 하체를 공격하거나 상황에 따라 20m에서 50m 이내(차량 크기 및 지형에 따라 변동이 있음)의 근거리 교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차축 이용 엄폐 교전은 전투원의 시야가 제한되고 교전 시간이 길어지면 사수의 생존 확률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적의 기습이나 긴박한 상황에서 적절한 엄폐물이 없을 때 짧은 시간 동안 엄폐 교전하고 곧바로 현장을 이탈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전술기동사격교관 김주환 상사는 “차량을 이용한 교전은 전술기동사격의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엄폐사격술이 제대로 체득돼야만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라며 차량엄폐전투에서 전술기동사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훈 전술연구가/사진 제공·감수=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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