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청춘예찬

강한 남자로 변한 너의 모습 넘 멋져!

입력 2014. 07. 31   16:29
0 댓글

 

 

 안녕! 진짜 오랜만에 편지를 쓴다.♥♥

 이번 학기 너무 바빠서 신경 못 써준 거 너무 미안해. ㅜㅜ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휴가 나오니까 그때 재밌게 놀자! 수영장에 놀러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자.

 뭐 먹고 싶다거나 가고 싶은데 있어? 이번 휴가 때 너 맛있는 거 사 주려고 돈 많이 모아놨어~. 과자도 신메뉴가 많이 나오고, 식당도 새로 여러 곳 생겼으니까 많이 가 보자.

 내가 이번에 실습 보조한다고 수요일·금요일은 못 놀아 주지만 그때라도 친구들 많이 만나고 부모님이랑 여행도 잘 다녀와. 나머진 내가 책임질게.

 벌써 세 줄(상병) 달았겠구나. 입대한 지도 일 년이 다 돼 가네.

 그동안 너 휴가 나올 때마다 느낀 건데 군인이 되고 나서 너는 내가 아는 김가람이 아니었어! 훨씬 더 멋있어졌고, 강한 남자가 된 것 같아.

 처음에 네가 해병대 간다고 했을 때 장난인 줄 알았어. 해병대는 엄청 힘들다고 들어서 그냥 네가 나한테 멋져 보이려고 하는 말이겠거니 했었어. 내가 해병대 군복 입고 있는 군인들 지나가면 멋있다고, 진짜 남자 같다고 말한 것 때문에 장난인 줄만 알았어. 진짜로 내 남자친구가 귀신도 잡는다는 힘든 해병대에 갈지는 꿈에도 몰랐거든….

 그동안 진짜 고생 많았어. 가람아!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짜증 한 번 안 내고 잘 지내줘서 고마워. 오히려 내가 징징대는 거 받아주느라고 힘들었지? ㅜㅜ 앞으로 내가 잘할게! 힘들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다 말해. 편지도 앞으로는 자주자주 쓰도록 노력해 볼게. 뭔가 손재주가 좋거나 잘 꾸미거나 하면 편지 쓰거나 읽을 맛이 날 텐데…. 열 달 동안은 자주 못 썼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은 최대한 많이 써서 보낼게.

 반 정도 남은 군 생활, 지금처럼 선후임들과 사이 좋게 잘 지내고, 밥도 잘 먹고, 훈련도 열심히 받아. 내가 언제나 힘이 돼 줄게!

 사랑해.♥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