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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하는 장병들 모습에 힘이 절로 쑥~

이영선

입력 2014. 05. 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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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군부대 난시청 해소 도우미’ DTV 코리아 김경훈 팀장


“장병 사기 진작 차원서 공시청 설비 무료 지원”

 


 “재해·재난·전시 때의 지상파 시청권 확보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군부대의 경우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죠.”

 모두에게 평범한 일상이 어떤 이들에겐 특별할 수 있다. 일상의 일부가 돼 버린 TV 시청도 그중 하나. DTV코리아 김경훈 직접수신인프라팀장은 이 시청의 즐거움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움직인다. 특히 군부대 난시청 해소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장병들의 시청권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일명 군 장병 TV 수신 서포터스다.

 
 ● 군부대 난시청 지역 109개소 지원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환경 개선사업’ 김 팀장의 주요 임무다. 디지털방송 시대의 출발과 함께 TV 시청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해 일한다. 군부대 난시청 해소 사업을 김 팀장이 특별히 애정을 쏟는 부분이다. 김 팀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장병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군부대 공시청 설비 무료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시범사업과 함께 전국 군부대를 돌아다니며 수신환경 개선 사업을 펼쳤다. 이 덕에 전국 군부대 109개소가 깨끗한 화면의 지상파 TV를 볼 수 있게 됐다. 다음달로 올해 시범사업은 사실상 종료된다. 하지만, 김 팀장의 마음은 편치 않다. 아직도 많은 부대가 지상파 수신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시범사업에는 해군이 제외됐다.

 “지난해까지 지원 신청을 받았는데 올해 1월 초에 해군에서 공시청 설비를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청 마감을 넘긴 후라 어떻게 도울 방도가 없었습니다. 추가 사업이 진행되면 꼭 해군 부대도 방문하고 싶습니다.”

 군부대 지원사업은 마무리 단계지만 김 팀장의 마음속엔 여전히 장병들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선명한 TV 화면에 손뼉을 치던 장병들의 환호가 귓속에서 퍼진다.

 
 ● 복지 넘어선 안보의 중요성도 포함

 김 팀장은 군부대 지원사업에 단순 복지 차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군부대에서 재해·재난·전시의 경우 지상파 시청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자연재해 또는 적의 의도적 파괴로 케이블이나 위성TV 시청이 불가능해질 경우 지상파 TV 시청은 상황 파악에 있어 필수적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방문 부대 중 공군16전투비행단은 특히 기억에 남는 부대다. 16비는 장병 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단장의 특별지시로 공시청 설비 지원을 신청했다. 그런 만큼 부대 지원은 전폭적이었다. 방문부터 현장지원까지 모든 게 일사천리였다. 덕분에 장병 생활관과 장교·부사관 숙소 등 25개에 공시청 수신환경 여건을 구축했다. 이에 부대는 지난해 11월 김 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군 사기진작에 기여한 공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약 30년 전 육군 통신병으로 복무했던 김 팀장에게 군부대의 재방문은 또 다른 경험이기도 했다. 당시 열악했던 환경의 천지개벽과 같은 변화에 감탄사를 내뱉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30년 만에 부대를 다시 방문했을 때의 흥분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공중전화부터 보일러까지 제가 복무했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모습에 흐뭇합니다.”

 김 팀장은 사무실에서도 TV 시청을 하며 즐거워하는 장병들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들의 기쁨을 생각할 때 추가 사업을 적극 주장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장병들의 TV 시청 보장, 그가 도울 수 있는 최소한의 의무감이다.

■ DTV 코리아는?
DTV 코리아(사단법인 한국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회)는 방송사를 중심으로 산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기관이다. 2008년 10월에 공식 출범해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홍보와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이와 관련한 연구·조사 사업과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수신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공공의 복지증진과 국민 생활의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

이영선 기자 < v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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