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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안전 지킴이내 손안에 있소이다!

기사입력 2014. 03. 24   16:54

공군17전비 운항관제대 이선규 상사

장애물 제거·새 쫓는 일 등  영공방위 위한 운항 지원  안전제일주의로 임무 부여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노블레스 오블리주.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멋진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공군17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에는 사회적 지도층의 의미가 아닌 군의 계급사회 속에서 고계급자로서 몸소 솔선수범의 자세를 실천하고 있는 한 사람, 운항관리반장이신 이선규 상사님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공군 하면 하늘을 나는 멋진 전투기를 상상하곤 한다. 공군의 일부인 전투기 조종사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군 병사들은 영공방위를 위한 운항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운항지원과 관련이 깊은 부서가 바로 운항중대다. 그리고 운항중대에서는 활주로 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일을 다른 부서에 통보하는 일을 주 임무로 하는 통보계의 일과 활주로에 직접 나가서 활주로의 F.O. 물질제거와 항공기의 이착륙 시에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나지 않도록 새를 쫓는 일을 주 임무로 하는 BAT반의 일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업무를 하는 운항중대에서 운항관리반장이신 이선규 상사님은 늘 병사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기로 유명하신 분이다.

특히 BAT반 병사들은 F.O.물질제거(활주로 내 사고발생 원인이 되는 장애물 제거)와 새를 쫓는 BAT근무를 매일 하고 있는데, BAT근무는 활주로 옆의 초지에 서서 로켓형 폭음통과 Shot-Teel탄을 사용해 새를 쫓는 일을 한다. 유해 조수(鳥獸)를 퇴치하기 위한 목적이다 보니 잘못 사용했을 때 크게 다칠 위험이 있기에 운항관리반장님은 늘 안전을 강조하신다. “공군에서 후방지원이라는 생각으로 일의 경중을 자의적으로 판단하며 안전을 무시할 때 사고가 발생한다”는 말과 함께 “소중한 인적자산인 너희 모두가 건강하게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부모님을 위한 것”을 강조하신다.

 과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장성의 아들들을 먼저 전방에 보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처럼 여러 가지 일 중에 다칠 위험이 있는 일은 간부인 본인이 먼저 나서서 하시고, 병사들의 안전을 위해서 먼저 겪어보시고 우리에게 임무를 부여하신다.

지난 가을 17전투비행단에서 열렸던 ADEX행사 기간에 비행지원의 일선에 있는 BAT반 일원으로서 막중한 업무부담은 피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특히 행사장을 찾아주시는 많은 시민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끊임없는 연습을 실시했고, 자동으로 우리 역시 활주로로 근무를 나가면 평상시보다 더 오랜 시간 서 있어야만 했다. 연습 기간에 어김없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활주로 옆 초지로 나갈 때 저 멀리 반장님이 먼저 서 계셨다. 노력하는 병사를 뒤에 두고 자택에서 쉬었다가 나와 볼 수 있었음에도 부서 내 모든 병사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개인 일과 시간을 반납하며 행사기간 내내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셨다.

 또 다른 일화로 겨울이 되면 운항중대에서는 활주로의 제동상태 점검으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RCR(RUNWAY SURFACE CONDITION)을 측정한다고 하는데,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운전병이 활주로에 차량을 몰고 나가 속도를 높이다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아가면서 측정을 해야만 한다.

평상시에도 한두 번 측정하다 보면 머리가 어지럽고 울렁거리는데, 한밤중에 눈이라도 오면 자다 일어나 활주로 위를 달려야 한다. 며칠 동안 계속 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많은 양의 눈은 아니었지만, 눈이 조금씩 계속 내리자 운전병으로서 계속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해야 했는데, 반장님께서 “피곤하지?”라는 한마디와 함께 당신께서 RCR값을 측정하겠다며 먼저 운전대를 잡으셨다. 며칠 동안 RCR값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은 반장님 또한 같은 입장이었으면서, 그렇게 직접 활주로 위를 달리시는 것이었다.

 솔선수범으로 직접 발로 뛰며 내가 안전함을 보여야 나를 바라보는 많은 젊은 장병들이 함께 뛸 수 있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구현해 보이셨다.

마지막으로 반장님! 누군가를 가르치는 교사로 뒤늦게 입대한 저에게 모범이 되는 가르침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본받아 반장님 같은 큰 산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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