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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같은 존재… 가족적인 분위기는 필승 동력’

기사입력 2014. 03. 03   15:56

‘일등 감독관’ 공군17전투비행단 정 삼 차 준위와의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만 35년 군 생활 ‘청주기지의 전설’

병사 애로사항·갈등해결 ‘공군의 멘토’

 

공군17전투비행단 정삼차 감독관이 F-4E 팬텀 항공기 고속 활주 탑승 체험을 마치고 전투기에서 내리고 있다.

 

군 생활에 커다란 영항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어디서 일하는가보다는 누구와 일하는가에서 출발한다. 군 생활 또한 하나의 사회생활이기에 멘토가 돼 긍정적인 영향을 줄 때 그분이 존경받을 분이 아닌가 싶다. 그분은 바로 공군17전투비행단 인사처의 감독관인 정삼차 준위님이다.

 정 감독관님은 1979년부터 군 생활을 시작해 2008년 준사관 임관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올해로 만 35년 군 생활을 하며 청주기지의 전설적인 존재로 명성이 높다.

공군의 인사행정 병과는 장병들의 복지와 인사관리를 지원하는 병과로, 정 감독관님은 그 중심에 선 역사적 존재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자대배치를 받은 후 군대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으며, 선·후임과의 갈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때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 바로 정 감독관님이었다. 35년간 군생활의 노하우는 흔들리는 내 눈빛을 바로 이해하셨고, 수없이 많은 장병을 곁에서 지켜보셨기에 병사의 애로사항을 바로 인지하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정 감독관님에 대한 추억은 이성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였다. 조용히 따로 불러 고민을 듣고 해결해 주시기 위해 간부와 병사의 관계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 같은 관계로 이야기를 경청해 주셨다. 그런 감독관님에게 나는 상관에 대한 존경심과 올바른 어른의 본보기로 삼았다.

 감독관님은 모든 일에 항상 솔선수범하시는 분이다. 늦은 시간까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야근하시고, 이내 새벽같이 나와 아침을 맞이하는 성실성이 가장 본받고 싶은 덕목이다. 감독관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우리 부서는 다른 부서와 대대를 보조해 주고 지원해 주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기 위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 말을 손수 실천에 옮기시는 분이다.

 또 감독관님은 부서원들에게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서 타인 중심적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도록 독려해 동료와 전우 간에 신뢰와 배려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 오셨다. 이 때문에 병사들이 군 생활을 힘차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자리 잡혔다.

 이와 같이 안으로는 부서원들에게 솔선수범해 귀감이 되시고 밖으로는 공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감독관님은 올 한 해 직업보도교육을 끝으로 군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다. 특별히 그간의 감독관님의 헌신에 대한 감사로 부대에서는 F-4E 팬텀 항공기 고속 활주 탑승 체험을 배려하셨다고 한다. 그만큼 35년이란 세월 동안 감독관님이 공군에 남긴 발자취가 주변에 가슴 깊이 남아 있지 않나 생각된다.

 내가 전입신병 생활관에 있을 때, 의무대대에 입실하게 돼 전입을 조금 늦게 왔음에도 불구하고 편견 없이 바라봐 주시고 더 많이 챙겨 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감독관님은 내가 힘들 때 마음의 짐을 덜어 주셨고, 항상 배려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다. 업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후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임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상관으로서 카리스마와 결단력, 그리고 그 이면에 담긴 세심한 배려는 내가 꼭 닮고 싶은 모습이다. 감독관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제 위치에서 감독관님에게 보고 배운 대로 행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군을 떠나 새로운 행진을 떠날 감독관님! 항상 감사드리며 나가서도 건강하시고, 역량을 십분 발휘해 더욱 훌륭한 분이 되실 것이라 믿는다. 감독관님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필승! 김창엽 일병 공군17전투비행단




<김창엽 일병

공군17전투비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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