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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위해 헌신한 영웅·유가족 예우하는 분위기 퍼져야”

윤병노 기사입력 2014. 02. 19   19:35

<33>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 산파역김태우 해군발전자문위원장

공익법인 재단 발족 ‘산파’  3억 원 조성 해군 전달 “2차 목표액 달성 기원” 


 지난 14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 양만춘함(DDH-973) 함상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해군 전사·순직 장병 유자녀를 위한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이 공익법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기념식이 열린 것. 이 장학재단은 김태우(63·사진) 해군발전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장학재단 설립 추진위원회’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을 기리고 그 가족을 예우하는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야 한다”며 동분서주, 재단 설립 ‘산파’ 역할을 했다.
 

 ● 해군을 사랑하는 자문위원

 “우리가, 민간인들이 해군을 위해 장학재단을 만들어 해군에 인계하는 역사를 만들어 봅시다.”

 

 김태우 해군발전자문위원장은 2012년 10월 열린 자문회의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장학재단 설립을 건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75명의 자문위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고, 2013년 2월 김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학재단 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결성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을 전개하던 날 업무 때문에 합동참모본부에 있었어요. 인질구출작전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졸였죠. 성공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지만 만약 청해부대원이 전사했다면 그 가족을 누가 돌보고 책임질까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그때 하늘사랑장학회(공군) 같은 공익법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진위는 재단 설립 최소 조건인 기금 3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해군발전자문위원들도 십시일반 기금을 갹출해 수천만 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목표 액을 마련하는 데 가속도가 붙지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장학재단 설립 최고 수훈자로 추진위원 3인방을 손꼽았다. 해군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서상규 해군참모총장 보좌관, 간사 임무를 수행한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 영업사원처럼 뛰어다닌 기업인 배동용 자문위원이 주인공이다.


 “이분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기업인과 예비역 단체 관계자를 시도 때도 없이 만나 도와 달라고 설득하고, 언론에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이 같은 정성은 해군발전자문위원 40여 명과 기업체 15곳, 일반인 18명이 동참하는 토대를 제공, 10개월 만에 1차 목표액 3억 원을 모금하는 자양분이 됐습니다.”


 

 ● 재단 업무 ‘노터치’…추진위 해산


 추진위는 해군에 기금을 전달하는 동시에 해산했다. 민간인은 재단 업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추진위 임무를 마치며 2년 안에 기금 30억 원을 돌파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래야만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제는 해군과 관련된 대기업들이 나서 줘야 합니다. 재단 설립 취지 또한 충분히 알았기 때문에 2차 모금에 호응해 줄 거라고 믿습니다. 이와 동시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지가 찾기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장학재단을 언론에 자주 노출한다면 이 또한 충분히 달성할 겁니다.”


 김 위원장은 해군발전자문위원장 자격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자고 제안했을 뿐 설립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청해부대 6진과 석해균 선장, 아주대학교병원 이국종 교수, 천안함 46용사를 구조하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다. 그는 국민들이 날로 증가하는 해군의 중요성을 인식해 달라는 당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미래 한반도 안보상황에서는 해군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할 겁니다. 우리는 대만 해군보다도 전력이 약합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세계 2·3위 해군력을 자랑하는 중국·일본도 견제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해군력을 키워야 하고 국민이 해군을 적극 지지해야 합니다. 장학재단에 힘을 보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해군 순직·전사자 유자녀들에게 나라와 국민이 아버지를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은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은 해군참모차장을 재단이사장으로 하며, 해군본부 참모부서장들이 이사회 임원과 감사를 맡는다.

 

  재단은 공익법인 설립 조건인 연간 수입금 1300만 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차 목표액을 30억 원으로 책정, 기금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할 방침이다.

 

  후원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042-553-1140~2) 김복규 소령에게 문의하면 된다. 후원자에게는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한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사진 < 박흥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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