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방공유도탄부대 과거·현재·미래 ‘한눈에’

이석종

입력 2014. 01. 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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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60년 역사 담아 ‘철매역사관’ 개관


영공수호 활약 일목요연 전시 소속감·자긍심 함양 기회 될 것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는 16일 영공수호 최초 결전부대인 방공유도탄부대 60년의 역사를 담은 ‘철매역사관’을 대구 수성기지에 개관했다.

 약 1년의 준비 끝에 개관한 철매역사관은 실내 역사관과 야외 전시장으로 조성됐다.

 실내 역사관은 약 640㎡ 규모로 부대상징관, 역사·작전관, 예하부대관, 무기체계관, 교육훈련관, 미래관 등 총 8개 관으로 구성돼 방공유도탄부대가 걸어온 과거의 발자취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부대상징관에는 방공유도탄부대의 상징, 부대가, 부대기, 별칭 등이 전시됐고 작전관은 6·25 최초 작전전과에서부터 북한·중국 귀순기 및 피랍기 대응작전, 국가급 행사지원까지 그동안 방공유도탄사가 조국 영공수호를 위해 활약해온 모습들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했다.

 역사관은 1955년 1고사포병여단 창설에서부터 1972년 방공포병사령부 창설, 1991년 공군으로의 전군, 2013년 6월 방공유도탄사령부로의 개칭에 이르기까지 방공유도탄부대의 역사를 태동기, 확장기, 성숙기, 현재 순으로 전시하고 있다.

 예하부대관은 전투력을 창출하는 창끝부대인 유도탄부대와 정비대, 감시대에 대한 명칭·연혁·역사뿐만 아니라 부대 인근지역까지 아우르고 있어 방공유도탄사에서 군 복무를 시작는 신병이나 초급 간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게 했다.

 특히 전시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패트리어트 유도탄 저장용기인 ‘패트리어트 캐니스터’다.

 전시된 패트리어트 캐니스터는 모형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 10월 대천 사격장에서 했던 첫 패트리어트 실사격의 실제 것으로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높다. 이 외에도 야외 전시장은 방공유도탄사를 상징하는 방패 모양으로 호크·나이키 유도탄 및 발칸 등 다양한 방공유도무기들을 전시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권명국·박성혁 전 사령관과 방공유도탄 부대 출신 지역 예비역 장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연수(소장) 공군방공유도탄사령관은 “방공유도탄부대는 6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며 “역사관 관람을 통해 장병들은 방공유도탄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선배전우들의 모습을 본받고 부대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재확인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함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철매역사관은 현역 장병에게는 영공방위의 책임감을 높이는 장병정신전력 강화의 장으로,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에게는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료로 보는 방공유도탄 60년사


 

태동기

 

55대공포

 

호크미사일

 한국군의 방공유도탄부대는 1955년 5월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고사포 부대를 인수해 제1고사포병여단이 창설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앞서 1954년 1월에는 한국군 최초 505자동화기 고사포병대대가 창설됐고 그후 55년 3월까지 5개 자동화기 고사포병대대가 창설되기도 했다. 55년 5월 오산에 1고사포병여단이 창설되면서 40㎜와 90㎜ 고사포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61년에는 미38방공포병여단 6개 유도탄 대대가 한반도에 배치돼 임무를 시작했고 64년에는 한국군 최초의 유도탄대대인 111유도탄대대가 창설, 호크 미사일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65년에는 222유도탄대대가 창설, 나이키 미사일을 운용하기 시작했고 65년 7월에는 호크미사일을 운용하는 333유도탄대대도 창설됐다. 그해 9월 국내 초초의 유도탄 사격훈련이 대천사격장에서 진행됐고 10월에는 국군의 날 행사에 최초로 호크 유도탄 12발이 등장했다.

 

성숙기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 군은 주한미군의 유도탄대대 5곳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71년 3월부터 82년 2월까지 호크 4개대대, 나이키 1개대대를 인수한 것. 더불어 71년에는 승전포를 개발, 수도경비사령부 예하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72년 호크 3개대대, 나이키 1개대대, 경포 2개대대 등의 전력으로 방공포병사령부가 창설됐고 예하에 2개 여단을 두게 됐다. 73년에는 미 군사원조로 발칸을 도입 운영하기 시작했고 75년에는 스위스로부터 오리콘을 도입 수경사에 오리콘 포대를 창설했다. 77년에는 국산발칸이 양산되기 시작해 방포사 예하에 3개 발칸 대대가 창설됐고 육군방공포병학교가 재창설됐다. 79년에는 팀스프리트 훈련에 호크 포대가 처음 참가해 기동훈련을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방공유도탄 부대가 창설, 82년 6월에는 한국군이 미군 방공포병부대를 최종 인수, 작전지휘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확장기

 

미스트랄

 

91년 육군방공포병이 공군으로 전군하면서 방공유도탄 부대는 성숙기에 접어든다. 93년 휴대용 유도무기 미스트랄을 도입하고 이후 지속적인 부대 개편 작업과 전력증강을 거듭하다 2003년부터는 노후 유도무기를 운용하던 나이키 포대를 해체하기 시작했고 대신 2008년 독일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도입, 포대를 창설하기 시작해 2010년까지 마무리했다. 2009년에는 국산 휴대용 유도무기 신궁을 전력화해 실전배치했고 2011년에는 패트리어트 대대 작전통제소를 도입했다.

 2012년에는 탄도탄 감시대를 창설, 북한의 탄도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부대명칭을 임무와 역할에 부합해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로 개칭하고 사상 첫 패트리어트 미사일 실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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