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부대열전<80>공군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

조아미

입력 2012. 08. 09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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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시설·수송 최상의 작전지원 체제 유지 헌병·급양·의무


기지 근무 지원·장병 복지시설 관리 軍복지 개선사업…쾌적한 환경 조성 지휘관부터 이병까지 소통의 장 마련

공군작전사령부근무지원단헌병대대전투장갑차소대장병들이영내에침입하는가상의적을저지하기위해신속하게출동한 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부대제공

근무지원단 소속 군무원과 병사가 부대 내 정비소에서 물자수송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부대제공

 “최선의 전투근무지원단으로 최상의 작전지원 체제를 유지한다.”

 8일 오전 10시. 공군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이하 작근단) 헌병대대 전투 장갑 소대 상황실. 전투복 위에 방탄복을 착용하고 각종 통신장비를 휴대한 채 개인화기로 무장한 12명의 장병들이 스프링같이 튕겨 나왔다.

 상황실을 빠져나온 장병들은 신속하게 전투장갑차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무장했지만 맨몸인 듯 날렵하게 소총수ㆍ조종수ㆍ저격수ㆍ공용화기 사수 등 임무별 탑승위치에 신속히 탑승했다.

 상황이 발생한 곳은 부대 청사로 진입하는 정문. 이곳에 도착한 장병들은 재빠르게 하차한 후 지형지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며 약속된 지점으로 이동했다.

 출동명령부터 현장에 전개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5분 이내. 이들은 작근단 헌병대대 기동타격대로서 고속으로 침투해 영내에 진입하는 거동 수상자를 발견한 후 포박에 성공,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훈련에서 대항군의 역할을 맡은 헌병대대 전투장갑차 소대 백경운(22) 이병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누워 보니 너무 덥고 힘들었지만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에 지옥 같은 훈련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 완벽한 근무지원과 장병복지 실현

 지난 2001년 12월에 창단된 작근단은 미7 공군과 51비행단, 공군 작전사령부, 북부전투사령부, 방공포사령부, 30 방공관제단, 작전정보통신단 등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지휘부가 있는 기지의 근무 지원과 장병들의 복지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주둔부대의 보급과 시설, 수송, 헌병, 급양, 의무분야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지 방호작전과 대공방어작전을 통해 완벽한 작전지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부대는 장병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군 복지개선 사업을 추진해 부대 전 병사에게 신축 또는 리모델링된 통합생활관을 제공했다. 여러 부대가 모여 있는 기지의 특성을 감안해 독신숙소 4개 동을 신축, 간부의 숙소 부족을 해결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기지 내 3개의 복지회관이 모두 새 단장돼 회관을 이용하는 장병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체육과 오락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대는 매달 기지 상병진급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국민 안보교육의 하나로 ‘병사 전역 전 안보교육’을 기지 주둔부대 및 인근부대 등 12개 부대 통합으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병692기 총 69명을 대상으로 천안함 견학을 비롯해 산업시설 견학, 군외강사 초청 안보교육 등 전역병사들에게 국가·안보·역사관 확립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줬다.

 상병진급캠프에 다녀온 뒤 군 생활이 달라졌다는 수송대대 정비중대 이승연(23) 상병이 소감을 말했다.

 “정비라는 기술은 사회에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하는 정비는 다르다고 봅니다. 제가 맡은 정비차량이 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가정 같은 부대, 가족 같은 전우

 ‘부대는 내 가정같이, 부대원과 전우를 내 가족같이.’
 부대 구호다. 부대원 모두는 마냥 외치는 구호가 되지 않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그 실천으로 지휘관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서로 소통하는 병영환경 조성을 위한 신분별 간담회를 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부대원들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없었던 부대가를 전 장병이 동참해 함께 만들었다. 매일 일조 행사 후 부대구호를 외치고 부대가를 부르는 장병들은 소속 부대원의 자부심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부대

 부대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부대 건설을 위해 지속적인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인근 축산농가를 방문해 의료와 수의진료를 제공했다. 지난달에는 의료지원과 함께 군악 공연을 열면서 지역주민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지역주민 초청행사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부대를 알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민지원과 주민초청행사를 열어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할 수 있는 부대 건설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근무지원단장 안재봉 대령- “기지 방호·전투근무지원…장병들 사기진작 위해 노력”

“지휘관은 아버지의 심정으로 부대를 관리하고 부대원들은 서로 형제·자매라고 느끼니 모두가 행복할 수밖에 없죠.”

 안재봉(대령·2사5기·사진) 공군 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장은 부대환경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에 비유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한자성어처럼 부대원 모두가 부대를 가정같이, 전우를 가족같이 생각하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전념할 수 있다는 게 안 단장의 생각이다.

 부대는 공군의 핵심 작전 부대의 기지 방호와 전투근무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단장은 “지원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이다 보니 작전과 전투 수행부대보다 행정화돼 있고, 자칫 부대원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부대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미군 부대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더라고요. 미군은 최고의 공군력을 갖춤과 동시에 장병들의 근무환경과 복지시설 또한 최고 수준이죠. 우리 군도 경제력과 국격에 부합한 수준으로 병영환경과 복지시설이 점차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안 단장은 부대 정신을 함양하고 장병들의 복지를 개선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그동안 부재했던 부대 역사기념실 설립을 계획했다.

 “어느 누가 와도 부대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부대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데 역사기념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일과 이후 일일이 생활관을 돌아보며 세심하게 장병들을 살피고 있다.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 냉방기가 있는 생활관과 없는 생활관의 온도차이는 엄청나죠. 선풍기로는 역부족이어서 냉방기가 있는 생활관으로 인원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전 부대원이 일치단결해 창끝 부대로서의 전투력을 유지한 가운데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안 단장. 지휘관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전투력과 자긍심을 통해 최상의 근무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장병 중심의 선진 병영문화를 조성해 강하고 행복한 근무지원단을 다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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