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 절대 사수… 우리에게 맡겨다오!
육군52사단 쌍용연대 장병이 지난 3월 열린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국가 중요시설 방호 작전을 펼 |
▶현역 교육훈련과 같은 수준의 예비군 훈련
부대는 연간 약 6만 명의 예비군들을 훈련시킨다. 하지만 군기 빠진 예비군들의 모습을 이 부대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입소하는 순간부터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때면 조교들이 먼저 다가가 “선배님, 오늘 준비가 안 되셨으면 다음 기회에 교육받으십시오”라고 이야기한다.
입소 시 복장통제도 엄격하다. 작은 부분 하나라도 빠져 있으면 입소 자체가 안 된다.
여기서부터 안이한 생각으로 훈련장을 찾았던 예비군 대원들의 자세가 달라진다는 게 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세와 마음가짐이 달라진 예비군들은 서울 지역에 적이 침투했을 경우를 대비해 자유기동식 쌍방훈련으로 진행되는 시가지 서바이벌 훈련에 들어가면 현역 복무 시절로 돌아온 것 같이 민첩하게 훈련에 임하게 되고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특히 훈련 중 우수한 성적을 낸 분대가 다른 인원들보다 2시간 조기퇴소를 하는 성과위주 측정식 합격제를 도입한 것도 예비군들을 더욱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훈련에 임하게 한 요인 중 하나다.
부대는 실전적 전투형 예비군 육성을 위해 저격수 사격 측정, 시가지 자유기동 쌍방훈련, 목진지 구축 및 건물지역 전투 등 오늘 당장 전투에 투입되더라도 자신감 있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예비군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연대장 최재구 대령-“전 장병이 싸워 이기는 전투형 강군의 선봉장”
“쌍용연대 전 장병은 스스로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 핵심부대원이라는 자긍심으로 제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함은 물론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는 전투형 강군의 선봉장입니다.”
최재구(대령·학군 22기·사진) 쌍용 연대장은 “강한 교육훈련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고, 또한 최고의 부대관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생각을 연대장에서부터 이등병까지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마음가짐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실전적이고 역동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해 올 수 있었고 전투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연대장은 “부대의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방향성을 가진 가운데 나아가야만 부대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최 연대장은 “부대에서는 병력을 계산할 때 장교·부사관·병사를 별도로 구분해 세지 않는다”며 “병사는 간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능동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간부는 병사와 함께 땀 흘리며 현장에서 실천으로 행동하라고 끊임없이 강조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연대장부터 이등병까지 누구 할 것 없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진흙 속으로 뛰어들어 수해복구 작전을 펼쳐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 이미지를 제고한 경험도 있고 향토부대의 특성상 병력이 많지 않아 병사들도 간부의 역할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는 게 최 연대장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쌍용연대 병사 중에서 자발적으로 전문 하사로 지원하는 인원이 많다. 지난 1년 동안 전문 하사로 지원한 인원은 총 15명. 부대 부사관 보직인원이 20여 명인 것에 비하면 대단히 많은 수효다.
최 연대장은 “병력 대비 지원율로 계산하면 아마 전군에서 가장 많은 전문 하사를 보유하고 있는 부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높아진 긴장감과 관련, 최 연대장은 “적이 도발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며 “일기일회(一機一回)의 정신으로 적이 수도 서울로 침투하거나 공격을 가해 온다면 우리의 총알 한 발마다 북한군이 한 명씩 쓰러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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