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명

오늘의 전체기사

2019.07.20 (토)

HOME > 기획 > 병영이야기 > 올바른운전안전한생활

<33>야간운전의 세 가지 적

기사입력 2009. 12. 15   00:00 최종수정 2013. 01. 05   05:09

<한만희 일병>

 대전에서 근무하다 대구로 발령이 나 인사차 고향집에 갔다 저녁 늦게 돌아왔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부모님께서는 큰아들에게 맛있는 것 해 먹이려고 저녁까지 먹고 가라고 붙잡으셨다. 꽃게가 제철이라며 꽃게탕을 실컷 먹고 가라고 붙잡는 바람에 부모님의 정성을 뿌리칠 수 없어 저녁까지 먹게 돼 본의 아니게 야간운전을 했다. 이날 운전으로 야간운전에는 세 가지 위험성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먼저 졸음을 들 수 있다. 평소 같으면 고향집에서 우리 집까지는 2시간 30분 이내의 짧은 거리인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저녁 식사 후 곧바로 운전을 해서인지 졸음이 계속 괴롭혔기 때문이다. 운전하다가 졸음이 올 때 먹으라며 과일을 싸 주셔서 먹기도 하고 창문을 열기도 했지만 좀처럼 졸음을 떨칠 수가 없어 난감했다. 계속 졸음과 싸우다가 겨우 휴게소에 들러 30분 이상을 야외 공기를 쏘이고 다시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으로 야간운전의 훼방꾼은 상향 전조등의 사용이다. 맞은편에서 오는 자동차가 내뿜는 강한 불빛 때문에 눈이 부신다. 이런 경우 증발현상이 나타나는데, 움직이는 물체가 보이지 않게 돼 염두 판단에 의한 운전을 하게 되므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된다. 자기 생각만 하는 운전으로 다른 사람의 안전운행을 방해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앞차를 따라 주행할 때와 맞은편 차선에 차량이 올 때는 전조등을 아래로 비추고 주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뛰어드는 야생동물들도 야간운전의 위험요소다. 운행하던 길에서도 많은 동물이 도로상에 죽어 있었다. 도로상에서 야생동물은 그 자체가 위험이다. 운전하다가 갑자기 움직이는 물체가 나타나면 우선 피하게 되고 도로상에서 동물 시체를 발견했을 때도 이를 피하려다보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이처럼 야간운전 시에는 졸음, 불안전한 전조등 사용에 의한 위험, 갑자기 도로상에 나타나는 야생동물 등이 운전자를 긴장하게 한다. 게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오는 차나, 도로를 횡단하려고 중앙선 부근에 서 있는 보행자와도 충돌하기 쉽다. 또 주간에 비해 이동하는 물체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도로를 운행할 때에는 중앙선과 조금 떨어져서 이동하고 주간보다 저속으로 운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야간운전 시에는 신호를 확실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 신호는 항상 여유 있고 정확하게, 주간 운행 시보다 여유 있게 일찍 해 줘야 한다. 또 운행 중에는 나의 존재를 상대방 운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시야가 나쁜 교차로에 진입할 때나 커브길을 돌 때에는 전조등을 아래위로 번갈아 비쳐주면 된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통계에 의하면 2008년 교통사고 21만5822건의 사고 중 10만5218건이 야간에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3277명으로 55.8%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야간운전이 위험하고 까다롭다는 뜻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운전하기 전 야간운전의 특성과 위험성을 인지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른 운전습관은 평생의 안전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최원영 소령 육군5군수지원사령부>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대한 의견 개 있습니다. 로그인 후에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