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9사단과 53사단이 올해 1월 1일부로 부대상징명칭을 각각 ‘충무’와 ‘충렬’로 개정·환원했다.
39사단은 기존의 상징명칭 ‘충무파도’를 ‘충무’로 개정했다.
‘무(武)로써 충성을 다한다’는 뜻인 ‘충무’는 사단 책임지역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구국을 위해 활동한 지역으로 역사적 상징성을 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충무공의 얼을 사단 목표로 승화시켜 부대 단결과 사기 진작에 기여하기 위해 ‘충무’를 상징명칭으로 채택했다고 사단 측은 설명했다.
또 53사단은 상징명칭을 ‘진충’에서 ‘충렬’로 환원했다.
사단은 1982년 상징명칭을 제정할 당시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의 시호를 따 ‘충렬’로 부대 명칭을 제정했다.
하지만 87년 창설된 11군단이 ‘충렬’이라는 상징명칭을 사용하면서 ‘오륙도’로 변경했다가 95년 다시 ‘진충’으로 상징명칭을 개정했다.
사단은 2007년 11군단이 해체됨에 따라 상징 명칭을 되찾기 위해 전 장병과 역대 사단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당성과 관련 규정을 검토, 육군본부에 명칭 환원을 건의한 결과 ‘충렬’ 사용을 최종 승인받았다.
사단은 1일 사령부 본청 현관에서 되찾은 부대 상징명칭 ‘충렬’의 현판 제막식을 갖고 사단 전 장병이 송 부사의 충성심과 동래부 군사·부민들의 호국정신을 계승, ‘최정예 선진 향토사단’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육군의 모든 단위 부대는 공식명칭 외에 상징명칭을 갖고 있다. 상징명칭은 부대 고유의 전통을 상징하고 해당부대의 개성과 특성, 지향하는 목표를 표출하며 국가·군을 빛낸 인물이나 전쟁 유공자의 업적을 추모하는 명칭을 사용해 부대 단결과 사기진작 등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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